저는 11살 연하 남친과 3년째 사귀고 있는 30대 후반입니다. 

최근에 둘이 크게 싸웠는데..

서로 숨겨뒀던 마음이 폭발해버렸습니다.

제가 표현방법도 서툴고 욱하면서 화도 잘내고 헤어지잔 말도 밥먹듯 해서

그런제게 지쳤다고 하더군요..

그런데다가 전 사회적으로 높은직급의 안정적인 회사를 다니고 있고

남친은 1년 정도 공부하면서 쉬었는데 취업이 안되는 상황이라

자기 스스로 무너진 상태여서 제게 잘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저한테 고맙고 좋아하고 그러긴 한데 진짜 사랑빼곤 모든감정이 다있데요

그동안 절 사랑했던게 힘들어서 사랑한다는말이 안나온다고

아무튼 이런상황이라 둘이 헤어지기로 했었습니다.

저도 사랑없이 사귀는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헤어지는게 맞다는 판단으로 홀로서기를 준비해놨져..

그러다가 둘이 만나기로 했습니다.

돈문제가 있거든요..

헤어지기로 하고 일주일만에 만났는데...

만나서 그런건지 홀로서기를 준비했던 마음과 아직 남아있는 감정이 뒤섞여서

저도 모르게 다시 사귀자고

저한테 기회를 달라고 매달려 버렸네요...

남친말은 자긴 지금 사랑한다고 말을 못하는 상황인데

왜 그러냐고??? 자기가 아무것도 안해도 자길 만날수 있냐고..

제가 뭐라도 해보고 싶다고 그냥 지켜만 봐달라고...

그랬더니 알았다고 지내보자고 앞으로의 결론은 알순 없지만 일단은 지내보자고..

헤어지고 집에 와서는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혼란에 빠져버렸습니다.

제가 잘못해서 헤어진건 알고 있으니 그걸 바로 잡고 싶고 잘해주고 싶고

그런데 사랑이 없다는 상태인데 제가 무얼한듯 되겠냐는 생각에

이건 아니다.. 잘못됐다...정신이 바짝 들더라구요

진짜 제가 무슨짓을 한걸까요???

사랑이 식은 남자가 제게 다시 돌아설까요?

그리고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어떡하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