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해서 힘이듭니다. 이별통보후 한달반 가량 지났는데 잠은 여전히 오지않아요. 제 애기좀 들어주시고 부탁드리니 답변좀 주세요.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전 항해사입니다. 군 특례대신 승선생활 36개월을 배에서 보냈어요.

그 오랜기간동안 여자친구와 함께 했구요. 젊은 나이에 돈을 벌다보니 외국여행도 4개국이나 다니며 동거도 두달정도같이하며 좋은 추억들이 여러분처럼 많다고 생각됩니다. 

특례 한달 남짓 남은 시점에 여자친구한테 이별통보 받았어요. 너무 힘든나머지 바로 연락을 했는데 받지않더군요

그러다 계속 연락을 해서 한번 받았습니다. '마음이 식었다고 11월11일 이별통보를 했지만 사실 9월달 너네배로 방선갔을때에도 마음이 많이 식었었다고 내마음 확인하러 간거라고 너를 사랑하지만 남자로서 더이상 사랑하진않는다란말과 방선이후 설레인 감정은 딱 2주였어' 라는 대답을하더군요. 너무 힘이든나머지 울먹거렸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보겠다고 라는 말과 함께 전화는 더이상 하지말라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하지 않으리라 마음 먹었지만 그게 잘안되더라고요. 한 열번정도는 그뒤로 한것같아요. 그래도 안받길래

이방법은 아닌것같다는 생각에 답답한 배안에서 일주일가량 먹는거마다 토하면서도 참았습니다. 그리고 10일이 지난뒤 문자를 처음으로 했어요. 너마음다안다고 미안하다고 등등. 제마음 급한나머지 여자친구가 일하는것도 생각안하고 문자했는데 여자친구는 내생각하나도 안해준다며 정말 끝이라고 절대 안돌아간다며 또 화를 내고 또 좋지않게 그렇게 시간은 흘렀어요.

그리고 이틀뒤 저는 결심했습니다. 문자도  전화도 하지않겠다고 대신 메일로 10일가량 부담스럽지않은 제소식전하는 정도로 메일했어요 잘지내고 특례마치고 잘내릴테니 걱정말고 잘지내라고 그런 내용들로요 .

답장은 오지않았지만 이친구가 제 메일을 봤다고는 생각합니다.

그10일이 지난뒤로 하선까지 한달가량을 방에서 하루에 두세통씩 편지만을 썻어요. 조금더 시간을 갖는게 좋은방법일거라는 생각이들더군요. 나머지시간은 편지와 함께 이별통보후때부터 제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려고 열심히 공부도 했구요

그렇게 힘든시간을 보냈는데 어느날 갑자기 마음이 훵하더군요. 여자친구가 잊혀지는겁니다. 제마음 아프니까 이렇게 잊혀지는거나 싶어서 내가 남들과 똑같구나 싶어서 너무힘들어서 이틀가량 답답했습니다. 결혼약속도 그리고 나를 이제껏 기다려줬는데 어떻게 저 한마디에 내가 이럴수있지하고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했었던 약속들을 되새기고 마음이아닌 몸과 머리로 그여자와 함께했던 순간순간들을 떠올리며 언젠가 행복해질수있다는 믿음하나로 제마음을 돌렸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저는 12월27일 하선을했고 우린 28일에 만났습니다.연락안받을걸 알기에 퇴근시간에 맞춰 집에찾아갔죠. 얼굴만보고 좋은모습으로 웃고 돌아오겠다는 제 계산은 그녀를 본순간 물거품이됬고 찌질한 모습만이 지금 기억납니다. 그렇게 좋지못한 모습들만 보여주고 문자로 하소연했지만 대답은 결국 끝. 너가 더 싫어지려고한다고 너는 언제나 배려심이 없다는 말 그리고 마음에서 다지웠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하는마음에 편지는 주지않았습니다.

지금껏 써온 편지가 어느덧 공책 두권이 넘어가는데 이걸 전해주더라도 혹시 그친구에게서 돌아오는 말이 그래도 끝일까봐 너무 두렵고 힘이듭니다. 저는 놓을수없는데 무엇이 최선일지 진심어리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취업문제가 아닙니다. 저에게서 배려를 못받는걸 가장 크게 느낀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