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과 헤어진 지 4개월 쯤 된 것 같네요..
나이 차이가 있는 탓에 멘토 겸 남자친구로서 절 챙겨주었고 저 또한 의지를 많이 했던 사람이였지만
반대로 어리다는 이유로 구속, 정도를 넘어 선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했고, 스트레스로 한달 동안 밥도 못 먹고 편두통에 고생하다 지쳐서 헤어졌어요
그리고 그 동안 그 어떤 미련도 그리움도 없었고
오히려 더 즐겁게 지냈어요 중간에 새벽 늦게 부재중 전화가 온 걸 봤지만 무시하고 잊어버렸어요
그런데 최근에 사람한테 데이는 일이 있었고 그 복잡한 감정 속에서 술을 마시다 문자를 보냈어요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다른 설명없이 제 얘기만 한거였죠 늘 이성적으로 얘기해주는 사람이였거든요.. 답은 왔고 갑자기 연락와서는 이게 무엇이냐 질책하기도 했지만 제 얘기를 듣고는 기운내라고 위로를 해주더라구요 그러고는 연락이 끊겼고 전 번호를 바꿨어요

여기까지가 상황 설명이구요..
진짜 제 고민은 아직도 데였던 일의 충격으로 사람 만나는 것도 꺼려지고 우울해졌다 괜찮은 척 일부러 웃고 지내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문제는 우울해지고 생각이 많아질 때 마다 전 남친이 생각 난다는 거에요..
연락하면 얘기 들어줄 것 같고 위로해줄 것 같고 내 편 들어줄 것만 같고 누구보다 저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고.. 그냥 지금 제 상황이 의지할 사람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런 일로 연락하는 건 그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닌거겠죠?

번호도 바꾼 마당에 전화를 걸어볼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제가 너무 우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