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씩 눈팅만 하다가 글들이 너무 진정성 있고 훈훈해서 고민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30대 남자입니다. 몇년째 친구로 지내던 여자가 있습니다.

그녀는 꾸밈없는 모습에 솔직한 매력으로 많은 관심과 시기를 한몸에 받는 친구이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예민하면서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입니다. 

가끔 커피도 마시고 산책도 하면서 서로 고민을 나누는 친구인데 이별 후 제게 많은 위로를 받으려고 합니다.

저도 잘은 아니지만 챙겨주려고 했고, 그녀는 제게 고맙다며 저같이 자기를 알아주는 남자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너는 여자친구에게 굉장히 잘해줄거라면서 좋은 여자 만날거라고 얘기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린 것 같습니다. 

힘들고 우울하다며 주말에 단둘이 단풍구경을 다녀왔는데, 그 이후로 제 마음은 완전히 그녀에게 빠져버렸죠.

그녀도 제 마음을 이미 알고 있을 겁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카톡으로 재잘대던 그녀가 잠시 뜸하니 미쳐버릴 것 같네요. 

자기 미래의 남친은 자기와 취미가 같았으면 좋겠답니다. 또 저처럼 활동적인 사람 만나서 좋은 데 많이 다니고 싶다고 하네요. 셀카를 카톡으로 보내오기도 하고, 또 저보고 너는 연애 안하고 싶냐며 물어오는데, 그녀도 분명 저의 마음을 알고 있을 텐데, 왜 이런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이거 썸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