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두달 됐고 처음에 연락패턴 때문에 여자있는 남자같았습니다. 몇번이나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했고 서류를 떼오라니 차일피일 미루다 만난지 2주뒤부터는 연락도 잘하고 여행도가고 외박도 잘 했기에 의심을 접었습니다
근데 세상이 좁은지라 sns그 사람과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지인으로부터 유부남이란 사실을 알게됐고 그 와이프의 번호도 받았습니다
몰랐으면 좋았을걸 이틀을 눈물로 보내다 이성을 찾고 알게된 순간 관계를 지속하는건 범죄라고 나를 다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틀동안 모르는척 그 사람과의 만남 통화기록을 모두 녹취하고 그사람이 총각행세하고 난 몰랐다는 내용의 증거자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 그새끼한테 말하고 꺼지라고 할 참입니다

근데 문제는 그 와이프한테 이사실을 알릴까 말까 입니다
헤어지고 와이프한테 바로 전화할까 했는데 제 입장에서는 같은 여자로서 나보다 어린여자가 일찍 시집와
서 애 셋이나 낳고 사는데 남편 저러고 다니는것도 모르고 있으니 불쌍하기도 하고
애가 셋이니 이혼은 못할지라도 혹시라도 소송을 한다면 위자료랑 재산분할 많이 받게 도와주고 싶기도 한 오지랖 발동

근데 한편으로 모르고 사는게 나을거 같은데 그럼 또 나같은 피해자가 생길것 같고
그 미친새끼가 다시는 총각행세 안하고 다니게 본떼를 보여줘야 되는데 좋은 방법 없을까요?
그 와이프에게 알릴까요?

-----------------------------------------------------------여기까지 원본 

그 후

글을 올리고 헤어지려 만나려고 했습니다.
근데 이 남자 무슨낌새를 챘는지 피하고 안 만나려하더라구요
그래서 나 지금 oo학교친구들 만나고 있는데 알아서 행동해라 (그 사람 남동생친구들 만났어요) 내가 어디까지 알고 있을것 같냐 하니 바로 달려오더라구요

커피숍에서 할말 있음 해보라니까 뻔한 말
"진심으로 사랑했다. 별거중이다. 애들때문에 이혼 못하고 있다. 미안하다. 와이프랑 동생한테 알리지 말아달라. 차라리 때려라."
그래서 우리의 끝은 어떻게 마무리 할 작정이였냐고 언제까지 안들킬거라 생각했냐고 물어보니
다음달 외국으로 말없이 떠날라고 했다고
그 말에 화가나 난 너 안때릴거고 와이프에게 말하겠다 했죠

그렇게 헤어지자마자 난 와이프한테 전화했고
같이찍은 사진과 총각행세한 녹취 카톡 일부 보내줬어요
물어보니 별거중도 아니고 바람핀 적도 한두번도 아닌데
그때마다 밥만먹고 커피먹은게 다라고 했다더라구요
그리고 저하고 역시도 그게 다라했다고 절대 양심에 찔리는 짓 한적 없다고 말했다네요

이김에 버릇을 고칠셈인데 혹시 잠자리는 안하셨냐고 물어봐서 잠자리 녹취를 보내줬어요

끝까지 거짓말로 계산된 용서를 구하는 그 남자에게 화가 안풀려

전 그남자한테 다음날 집에 찾아가겠다 아니다 내가 잘하는 방법인 정신적손해배상청구소송 하겠다 sns올려서 너가 어떤 놈인지 세상에 알리겠다 하면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사실은 알릴 생각도 할 생각도 없었고 이틀만 괴롭혀줄 참이였지요.

문자를 본 후 자살한다고 마지막으로 맞아줄테니 만나자고 전화가 왔어요
술이 만취가 되어 운전하고 저를 한강으로 데리러 가더라구요
죽는다고 지랄해서 경찰에 신고하고 그남자 친구가 와서 인계될때까지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보니까

이새끼 내가 진짜 소송하고 찾아올까봐, sns등의 신상공개할까봐 쇼한거에 내가 걸려들었구나 하고 생각했었죠.

4일동안 알면서도 자료준비하고 그렇게 연기했냐며 똑똑한여자 만나서 된통 당했구나. 하더라구요... 미친놈

암튼 그사람 친구가 경찰서에 와서 저한테 친구 살려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밥사준다고 하여 우리둘은 처음만나는 척 모르는척 연기하고 미사리에서 밥먹고 헤어졌답니다
전 진짜 마지막으로 애들 생각해서 딴짓하지말고 똑바로 살으라고 말하고 어깨 두드려줬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와이프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그날은 정신없어 못듣고 시동생이 자기 핸드폰기록 다 지웠는데 잠자리녹취록 다시 보내달라고ᆢ 남편이 증거가 없으니 끝까지 아니라고 우긴다고 살면서 무기로 가지고 있게 달라고
전 남편한테 잠자리녹취 보내줬다고 말했으니 그냥 가지고 있는척 사시라고 했더니 꼭 가지고 있어야겠다고 해서 보내주고 끝냈습니다.
나한테 남편 단속 못해서 미안하고 같이 힘든시간 보내게 되서 유감이라고 .. 똥 밟았다 생각하시고 다시는 남편 만나지 말아달라고 마지막말을 들었고 전 그녀와 그새끼 그리고 그새끼 동생번호와 카톡을 모두 차단 삭제하고 다시는 엮이지 않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 새끼 아마도 나같은 년 만났으니 다시는 그러고 돌아다니지 않겠지요?

근데도 사람 마음이라는게 진심으로 사랑했는데
배신감과 좋은 추억 여러가지 감정들이 섞여서
눈뜨지마자 술 자기전에 술과 눈물로 하루를 보내네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죠
내 생활도 엉망이네요 일도 그렇고
전 진짜 결혼 못할것 같네요 평생
32살에 뜨뜻미지근하고 재는 남자들 속에서 적극적으로 나를 사랑해줄 사람을 원한게 유부남ᆢ
다시 사랑할 수 있을지.. 아마도 이제는 못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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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난 홧병으로 인하여 직장생활도 제대로 못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수면제를 복용해야 겨우 잠이 듭니다.

지금은 불법행위로 인한 정신적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하려 합니다.

그래야 제 홧병이 좀 가라앉을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