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반의 연애를 정리해보려합니다.
하트속에2950 2014.10.20 14:09:16
4년반의 연애를 그만두려 합니다...
그전에 후회하지않는 결정을 하기위해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4년반전 여름, 만나게된 남친은 이제 28살 저는 27살입니다.
당시 남친은 한국에서 대학은 졸업하고 미국에와서 대학원 준비를 하던중이였구요
저는 대학교 마지막 4학년 한학기 남겨둔 상태였고....
처음에 2시간반 거리 롱디로 시작해 대학 마지막 학기를 마치고 졸업하고
가까운 거리에 살게되어 그후로는 거의 매일 보다싶이 했어요.
저는 바로 취직을 하여 일을하게되었고
남자친구는 대학원 시험 준비도 하고 몇개의 영어수업을 들으며 행복하게 지내왔죠.
정말 잘해줬어요. 지금생각해봐도 저렇게 잘해주는 사람이 또 있을까 할정도로...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하루도 빠짐없이 있었죠.
저는 일을하면서 약대 대학원 준비를 하였고, 이번에 입학하게되었어요.
그러면서 남친이랑 8시간 거리의 롱디가 시작되었죠. 그런지 이제 2달정도 되었어요.
남친은 제가 갑자기 멀리 갔다는것에 배신감을 크게 느꼈다는걸,,, 싸우면서 알았어요.
서운하고, 니가 혼자 결정해서 상의도 없이 통보하며 갔으니, 자기한테 뭐 바라지말라고...
이러면서 저희는 위기에 처하게되었어요.
사궈오면서 또하나 많이 마음에 걸렸던것이 몇가지 있었어요.
1. 남친의 엄마 문제 : 외동아들이라 엄마랑 엄청 친하고 카톡/통화 매일 하고 화상통화 거의 매일 하는 사이
엄마는 유학하는 아들 옆에 여자친구가 있다는 존재가 못마땅하고 방해만 된다고 생각.
남친은 엄마랑 한국에 이야기를 오픈하거나 공유하지않아요.
엄마에게 저랑 있거나 한것이 있으면
엄마에게 적당히 봐서 숨겨야해요.
인터넷이나 카톡 공개사진으로 저랑 같이 찍은사진은 올라가는일은 없어요.
2. 남친의 미래의 문제 : 4년전과 지금과 달라진게 전혀없는... 그냥 똑같이 대학원 시험준비만 하고있는 상태.
4년이 지났는데도 뚜렸히 미래의 계획이없고 마냥 공부한다고 시간보내고있음.
만약 미국에서 무언가 잘 되지않앗을떄 한국 군대 가야함.
이룬게없으니 한국의 부모님이 답답해하시고 더더욱 여자친구는 숨겨져야함.
3. 대화부족 : 항상 달콤한 이야기, 일상적인 대화만 오갓지... 요즘 뭐가 힘든지, 좋은지, 미래는 어떻게 계획하고있는지,
뭔가 깊은대화가 없었던거같아요. 항상 하하 호호, 남자친구는 장난치는걸 좋아하고 진지한 분위기는
별로 좋아하지않는듯해요. 그리고 구지 싸우기 싫어서 못바땅하거나 서운한것도 얘기 안하고 넘어가요.
그게 쌓이고 쌓이고 지금은 불만 투성이...그런데 저한테는 말안해요. 혼자 삭혀요.
이런 불투명한 미래때문인지 남친은 결혼을 목표로 만나고 있는건지 뭔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진지한 대화가 없는 관계를 어찌 4년을 이어왔는지도...모르겠고
저는 항상 이해하고 기다려야하고... 남자 자존심 건들까봐 충고나 잔소리 같은거 안하고
알아서 하겠지 믿어주고있어요.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면 막막...하고 답답...하지만
오로지 그냥 좋고, 사랑하고 , 아끼고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안다는 생각에 그져 이렇게 지내왔죠.
이번에 사건이 터졌죠.
한국에서 엄마가 들어오셨어요. 저는 멀리있고 남친 엄마가 저의 존재 조차를 좋아하시지않으니
구지 연락따로 하지않았어요. 그리고 남친은 엄마 오신뒤로는 엄마랑 밤에도 같이 자고 쇼핑다니고 해야하니
연락은 뜸~ 했고요. 그러다 제가 못참겠어서 얘기했어요. 우리 지금 뭐가 어떻게 되가는거냐고.
남친은 엄마가 오셨는데 엄마께 연락도 안하고, 좀 너무하지않냐고,
일일이 내가 말해줘야하는거냐고, 엄마가 연락안했다고 뭐라고 하신다고...
우리 결혼은 전제로 만나는거 아니였냐고,
저는...지금까지 남친 엄마에게 받아온 상처땜에 사실좀 연락하기 싫은것도 있었고, 조심스러웠어요.
이남자...결혼을 생각하는사람이 저렇게 자기 자신의 미래를 무책임하게 한심하게만 방치하고있는건지
저에게는 결혼 이야기 조차 단한번도 없었고
그리고 지금 대학원 시험을 붙잡고 완전 공부해도 못한상황에... 엄마는 와서 놀러댕기고 담주엔 하와이도 간다네요.
도데체가 저는 이 집안 이해가 가질않고, 뭐가 지금 중요한줄도 모르는거같고,
저는 4년이나 연애해왔고 이제 저도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남자만 바라보고 있다가는 저의 인생도... 별로 밝지않다고 생각해요.
대화를 시도해보았지만... 남자도 자신없어보여요. 일단 이룬것도없고 지금 봐줄께 하나도없으니...
제가 아마 정리하자고하면 붙잡지 못할듯싶어요.
저... 이만.. 정리하는게 맞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