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지만 아직도 결혼 생각이 없는 상태로 올해 연애를 시작했지

아무 조건 없이 시작한 연애인 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어

너의 사소한 거짓말 ( 해외를 어디 가보았다 / 능력에관한 ) 들은 귀여운 허세라 눈 감았지만

사실 부족한 것 없이 자란 나를 맞추기 위해 부단한 너의 노력을 나도 알고 있었어

너의 불우한 가정환경때문인지 ... 너와 있으면 난 항상 너의 눈치가 보였고 .. 그래도 널 웃게 하기 위해 난 그 흔한 짜증 한번 안내려 했었지


너도 우리의 미래가 보였는지 항상 내가 너와의 관계를 길게 지속하지 않을 거라 했고 사실 난.. 그러한 마음 이긴 하면서도 널 놓치를 못했지

어디서부터 꼬인건지 못된 내마음가짐인지
너의 자잘한 상처주는 말들부터인지

우리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연락을 안하지 벌써 이틀이 지나간다

나는 아직도 혼란스러워... 니 비위에 거슬리지 않게 널 맞추어 줬던 시간들이 너무 힘들었고 싫었으면서도

나스스로도 오래 가지 않을 거라고 알았으면서도

왜...나는 널 놓치 못할까 ...
널 위해서도 날 위해서도 우리는 헤어져야 하겠지


그냥 .. 모든것들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 놓은 것뿐인데도 .. 난 벌써 조금 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