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사귀고 있고요,

올해 2월 남친 부모님 뵙고 식사하고

7월 우리 부모님 모시고 남친 첨보이고 식사하고

남친부모님은 내년 초~봄 중 결혼을,

우리부모님은 내년 가을 중 결혼을 올리는게 좋겠다하십니다.

상견례도 그에 따라 천천히 날을 잡아보자고...

남친은 부모님 말씀 따라 천천히 하자고 하네요...

우리 처음 사귈때부터 주변에 친구,동료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연애초반부터 결혼 얘기를 많이 나누고, 그러다보니

그동안 결혼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싸우고 희망도 가지고 그랬는데요... 이젠 그런 감정이 지치네요...

기다리고 기다려 부모님을 뵈니, 또 저렇게 미루어지고,

부모님들이 딱히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이런건 없고요,

근데 저는 자꾸 결혼이 미루어지는게 왠지 ㅇㅣ 사람과 잘 안될거 같단 예감이 들어요...

적은 나이도 아닌데... 그냥 제가 이사람에 대한 단단한 끈이 풀어진 거 같네요...

친구가 결혼해도 예전에는 놀라고 신기했는데 이제는 애도 다들 낳고 애기 낳았다 소식들어도 별로 신기하지도 않고요..

얼마전 배란기간에 같이 자고 나서 머리가 어지럽고 감기증상이 있길래 약먹으려다 혹여나하는 마음에 임테기를 했는데 비임신이었어요... 전 대단한 착각?!을 갖고 있었나봐요......

결혼은 쉽게 얘기 나누지도 말고, 결혼을 결심했다면 1년 이내에 추진하는게 좋은 거 같아요. 그 이상은 지쳐서 힘이 빠지게 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