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사귄 남친이 있습니다. 

부모님도 뵈었고 결혼얘기도 오가고 있었죠.

1000일 앞두고 기념데이트 하려다가 남친이 나갈 준비 하는 중에

심심해서 남친 폰을 보게 되었어요.. 

원래 서로 사생활은 터치 안하는 스타일이라(서로 믿고 있으니까,,)

원래 잘 안보는데 그날따라 보게 되었어요.

잠금패턴도 모르고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풀리더군요.

그래서 봤는데..이게 웬걸...

두명의 여자랑 바람을 피고 있더라구요,,

손이 벌벌 떨리고 눈앞이 노래지고..

소개팅어플 통해서 알게 된 여자들인데..

이미 한명을 반년을  사귀고 있던 여자더라구요.

그 여자분들은 제가 있는 줄도 몰랐더군요.

여친이 바람나서 헤어졌다고 까지 말했대요.

제가 연락해서 말하니 둘다 놀라더니 남친욕을 하더라구요.

본의 아니게 미안하게 되었다고 저한텐 미안하다고 하고..

한 여자분은 남친에게 전화해서 욕이란 욕은 잔뜩 퍼부었대요.

알고보니 두 여자분들과 잠자리도 꽤 많이 했더라구요.

그러고선 좋다고 잘맞는다고 까지 했대요.

여자분들한테 다 들은거라.....남친이 뭐라고 말하든 다 믿지 않는 상태죠.

서로 부모님한테도 인사드린 상태라..부모님들도 얼굴을 아는데..

한여자분한텐 가족여행 가는데 같이 가자고 했대요.

부모님들이 이미 제 얼굴을 알고 있는데..

이 사태가 일어나고 그 여자분들이랑은 당연히 끝나고..

저도 헤어지자고 했죠.

근데 당일날 바로 와서 무릎꿇고 빌더군요.

결혼전에 호기심에 그랬다고..

쑈라고 생각해서 쳐다도 안봤습니다.계속 그러고 있길래 쪽팔리다고 일으키고

욕이란 욕은 퍼붓고 있는데 갑자기 온몸을 떨더라구요.

마치 중풍걸린사람처럼..그건 쑈같지 않았지만 마음이 약해지진 않았어요.

하지만 저떄문에 사람 잘못되면 찜찜하니 빨리 돌아가라고 보냈죠.

3년을 사랑했던 사람이라 저도 미련이 남은건지 바로 차단을 못하고 연락은 받아줬죠.

그 사람이 미친듯이 밉고 죽이고 싶고 분하지만

한편으론 기회를 한번더 주고 싶었어요.

울고불고 난리치며 빌기도 하고...

물론 다 믿지 않아요...

남자분들...남자입장에서...바람핀 경험이 있는 분들 중에서..

혹시 기회를 준다면 이 사람이 변할까요...

물론 저도 알아요 택도 없는 말이라는거..

혹시라도 한순간의 실수로 정말 소중한 사람을 잃을 뻔했다가 기회를 잡고

반성하고 변하신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