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나이 36세 남자이고, 직업은 공기업 직원입니다. 외모는 중상정도 됩니다.

전 2년전에 결혼식을 올렸다가 성격차이로 인해 6개월만에

혼인신고도 없이(물론 애도 없음) 헤어졌습니다.

극소수에게만 이 사실을 말했는데, 호적상 깨끗하고 애도 없는데 뭐 어떠냐고

저에게 위로를 해주지만, 부모님에 대한 죄송스러움과 제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때문에

정말 힘든 시간을 가져왔습니다.

내가 과연 다시 결혼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하구요.

그러던 중 제가 결혼을 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어떤 분이 우연히

34세인 초혼인 여자분을 소개해주겠다고 하여 소개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을 미리 말하기에는 괜한 선입견을 줄까봐 일단 만나보았습니다.

근데 여자분이 너무 성격도 괜찮고 착하고 배려심도 많은 분이었습니다.

만남의 횟수(1달간 7번만남)가 거듭될수록 그 분에 대한 제 마음이 깊어지더군요.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이구요. 왜 이런 분을 지금이야 만났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 여자분도 저에 대해 강한 호감과 설렘이 있는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아직 그 여자분은 제 과거상황을 모르고 있습니다.

만나면 만날수록 좋아하는 마음은 깊어지는 데 그와 비례하여 여자분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도 커져갑니다. 자신도 없어지구요ㅠㅠ

몇번 말할려고 마음의 준비를 해봤지만 혹시나 그분을 잃어버릴까하는 두려움 때문에

차마 입이 안떨어지더라구요. 말을 해야할 것 같은데.....

제가 진심을 다해서 여자분에게 과거상황을 말하면 그 여자분이 이해를 해줄까요?

아니면 그 순간 여자분이 돌아설까요?

여성분들에게 한 번 물어보고 싶어요...본인이 이런 경우라면 어떻게 하실지...

그리고 제가 말할 때 어떤 방식으로 말을 해야 하는건지...

어디 물어볼 데도 없고 마음이 하도 답답해서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