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6개월 정도 노래방 도우미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 사람을 만났구요.

알아요. 우리 둘은 처음부터 잘못된거라는걸...

그러다 2달 정도를 만나고 어쩌다가 동거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소한 다툼도 있고 했지만, 별 일 없이 잘 지냈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 언젠가부터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 계기가 된 것이 바로...

전 이 사람을 만나기 전에 몇 명의 남자관계 경험이 있지만, 이 사람은 제가 처음인거였죠...

처음부터 알았다면 만나지 않았을텐데 만나는 중간에 알아버렸고, 그때는 이미 제가 그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있었어요.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던, 어떤 행동을 하던 제가 잘 참으면 그 사

람도 달라질꺼라고 생각했지만... 더 심해지더라구요... 결국은 폭력까지... 처음에는 자기가

때리고도 많이 미안해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니가 잘못해서 그런거다. 잘하지 그랬냐...'

이런 식이에요. 그러다가 얼마 전 아이를 갖게 되었어요. 상의한 끝에 낳아서 잘 키우기로 했

구요. 그 사람도 많이 달라진듯 했어요... 하지만... 그 사람... 계속 제 과거를 의심하고, 믿

지 못하네요... 물론 저도 그 사람이 알아서 좋을꺼 없다는 생각에 거짓말 많이 했어요.

그런데 조금 전에는 전화와서 헤어지자네요. 짐 싸 놓으라고...

그 사람이 제 싸이월드 아이디랑 비번을 알거든요. 로그인해서 제 친구 싸이를 돌아다니다가

전남자친구와 찍은 사진을 봤대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그 남자와 작년 5월에 헤어졌다고

했는데 사진이 8월에 올라와 있었던거죠... 물론 거짓말하긴 했어요... 1차적인 책임은 저한테

있다는거 알지만... 절 이렇게 끊임없이 의심하는 남자에게 제 남은 인생을 맡겨도 되는건지 모

르겠어요. 이 남자 이렇게 헤어지자고 하고선 제가 잡지 않으면 더 불같이 화를 냅니다. 심한

말도 얼마나 잘하는지 그런 말을 들을때면 정말 죽고싶어요. 걸레니... 창녀니... 이런말은 이

제 하도 들어서 그러려니 할 정도니까요... 하다못해 임신한 저한테 '니 뱃속에 애가 내 앤지

모르겠다...' 이런말도 해요... 제가 아무리 죽을 죄를 지었어도 이런 말들은 너무 심하지 않나

요? 이쯤되면... 헤어져야 한다는거 저도 알아요... 그런데 이 사람 얼마나 싸이코틱한지 아세

요? 헤어지면 내가 당한만큼 너도 당해봐야 한다면서 저희집에 전화한답니다. 전화해서 너 술집

나가고 걸레처럼 살았던거 다 얘기한다고... 그리고 자기집에 전화해서 임신한 애 자기애가 아

니라고 자기 아버지한테 말하라네요... 이게 바로 일주일전 일이에요. 저 정말 그때 죽고 싶어

서 아이가진 상태에서도 칼로 손목까지 그었어요. 그런데 그 사람 장난쯤으로 넘기네요. 이제

제가 어찌해야 할까요... 그 사람 이따가 퇴근하고 6시 넘으면 올텐데... 보는 것조차 무섭습니

다... 정말 그렇게 당하느니 죽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