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맘고생 해온지가 2년째네요..
헤어질 위기를 넘기고 다시 잘 사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연말이었어요.
연말이라 그랬는지 그의 전 여자한테서 전화가 왔더군요.
저랑 있었기때문에 물론 못 받았지만
그일로 제가 마음 상해했어요.

그동안 헤어질 위기의 원인이 바로다 그 여자 때문이거든요.
근데 한동안 뜸한가 싶더니.. 또 시작이었나봐요.

전화온거 보고도 전 예전처럼 심하게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지는
못했어요. 그 사람이 또 집착한다며 뭐라고 할까봐.

그래도 상한 마음을 어쩔 수 없어서..
그를 보내고
그뒤로 전화도 안받고 그랬죠.
괜히 말섞다가 짜증낼까봐..
그런채로 1월 1일을 맞이했어요.
정말 우울했죠.

그런데 다음날 그가 찾아와서 달래주고..
전화번호 바꾸겠다고
자기입으로 말해놓고..
하긴 전화번호 바꾼다는게 벌써 몇달째긴 하네요..

요즘들어 이상했어요.
그일이 있고나서부터
제앞에서 핸드폰을 무음이나, 자동응답으로 해놓더라고요
아마 계속 연락하는 모양이었나봐요
그러다 어제 딱걸렸네요

제가 예전에는 핸드폰 검사도 자주하고 그랬는데
헤어질뻔하고 근 4~5개월은 핸드폰검사 안했어요.
그러다 어제..
왜 그랬을까.
열어봤는데. 버젓이 그 여자한테 전화를 했더라구요.

이게 뭐냐고 했더니
그래서 너가 핸드폰 검사하는거 싫다나..
자기를 못 믿는거 같다나..

그쪽 친구가 결혼을 해서 연락을 했대요.
2월달에
참석할 생각이었는지
나 거기간다면 때려죽일거지?
이러더라구요.

친구라고해봐야 그 여자랑 사귀면서 알았던
성당친구들이 다인데.
자기 고등학교 친한 친구들 결혼식도 안갔던 사람이
어이가 없었죠.
맘대로 하라고 했어요.
머리속의 실핏줄이 다 폭발하는 느낌이었답니다.
그러면서 제가 그만 보자고 했어요.

연초부터 정말 이럴 줄 몰랐다..
언제까지 내가 그 번호를 봐야하냐..
정말 제발 헤어지자..
다시는 보기 싫다.
그렇게 말했어요.
그리고 저희 집에 있던 그의 짐을 다 싸놓고..

오늘 아침에 또 그랬어요.
정말 보기싫다..
내가 몰랐으면 2월달에 나 또 속였을거 아니냐..
떳떳하지도 못한 주제에 왜이렇게 웃긴거냐
둘이 평생 의지하며 살아라 아주 보기좋다..
지금껏 만나면서 작은 선물 해줄 생각도 못하는 사람이 뭐가 좋았는지 모르겠다.
(제가 물질적인걸 바라는건 아니지만,, 3년 만나면서.. 생일 선물도 못 받아봤어요..곧있음 또 제 생일인데, 아 우울해)
나한테 잘해줬다고 생각하지마라
최악의 남자친구였으니까 등등
악담을 퍼부었네요.

쩝...
자존심상해서 이제 연락안하겠죠?
미련같은것도 없어요
정말 너무너무 지긋지긋해요.
그사람 번호 .. 아직도 그 여자랑 커플번호 커플요금제
바꾼다 바꾼다 하면서 여지껏..
이렇게 연락하고 싶어서 못 바꿨나봐요
후후
이제 그 남자랑은 상종도 안할건데
고민은..
그 여자한테 한 소리할까 말까 이거에요..
여지껏 그 사람 입장 생각해서
한번도 전화하거나 연락해본적 없거든요..
헤어지는 마당에
쌓인거나 다 풀어버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