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결혼 3주년을 보내고 31살된 미즈에요.

궁금한 게 있어서... 이 밤중에 이렇게...-.-

아까 남편 통장 목록을 확인하다 보니 자기 친구(남자)에게 16만원을 보냈더라구요.
물론 저도 알고 있는 친구이구요.

그래서 외출한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그 친구에게 무슨 돈을 왜 보냈냐고 물어봤죠.

그랬더니 저번에 친구들 만나 술을 많이 먹어서 술 값이 좀 많이 나왔는데,

그걸 그 친구 혼자서 카드로 긁었는데 어제 전화해서 그 돈을 나눠내자고 했다더군요.

그래서 친구 몇 명이 술을 먹었냐고 물어봤더니 8명이서 먹었답니다.

그럼 도대체 술값이 얼마가 나왔단 겁니까? 128만원이잖아요...

그래서 양주 먹었냐니까 그랬답니다.

그 때 나이트 갔었단 말을 들었던 지라 제가 그럼 나이트 가서 룸 잡고 놀았냐? 라고 물었더니 모처럼 친구들 만나서 먹다 보니까 그렇게 많이 먹었다더군요.

한바탕 쏘아붙였죠. 이제 갓 서른 된 사람들이 나이트에서 룸 잡고 양주먹어 술값이 120만원이 넘게 나오는 게 말이 되냐고... 니들이 돈을 그렇게 잘 버는 애들이었냐고... 참고로 저흰 동갑이에요.

나이트에서 쓴 것만 그 정도지 그 나이트만 간 게 아니기 때문에 그 날 술값으로 이 사람이 쓴 돈이 최소한 30만원 가까이 될 겁니다.

이 일을 몰랐을 때도 친구들이 꽤 많이 뭉쳤다면서 자기가 왜 이렇게 돈을 많이 썼냐라고 했었었는데 말이에요...

근데 지금은 그 술값으로 쓴 돈도 아깝지만, 도대체 어떻게 놀았을까가 더 기분이 나쁩니다.
남자들끼리 놀았으니 얼마나 신나게 놀았을까 하는 생각에...
부킹도 당연히 했겠지요. 룸으로 여자끼리 온 팀 불러서...
정말 불쾌해요.

이러는 제가 너무 속좁은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