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5세 직장인 여성인데요, 얼마전부터 저희 팀 대리님이 저에게 하시는 행동이
좀 이상했습니다. 다른 사원들도 있는데 꼭 저에게만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뭔가 평소보다
더 잘해주시더군요. 저도 대리님께 호감을 갖고 있었기에 많이 설렜습니다.
근데 거기까지였습니다. 따로 밥먹자는 연락도 없고 그냥 간간히 개인카톡으로
밥맛있게 먹어라 뭐 이런정도? 그래서 그냥 이대로 끝인가보다 하고 있었죠.

근데 그저께 저희 팀 회식에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팀에 좋은 일이 생겨 다들 신나서 회식을 했고 전체적으로 술을 많이 마신 분위기였습니다.
대리님도 취해보이셨구요. 저는 원래 술을 잘 못마시는 편이라 적당히 분위기만 맞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끝나갈 때 쯤 대리님이 안보이시더군요. 나도모르게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팀장님이 나가서 대리님 데리고 들어오라시길래 밖으로 나가봤습니다.
대리님이 계단에 앉아서 담배를 피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팀장님이 부르신다고 들어가자고 하니 갑자기 대리님이 절 보시며 할말이 있답니다.
그러더니 사내연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다짜고짜 물으시더라구요.
저는 글쎄요..생각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그랬더니 취중진담이란 노래 아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원래그렇게 눈치가없냐며 자기가 좋아하는거 모르겠냐고 하시더라구요.
전 벙쪄서 아무말도 못하고 그자리에 있었고 대리님은 비틀거리시며 안으로 들어가셨습니다.

한동안 그자리에서 멍때리고 있었네요. 취중진담이란 노래가 계속 생각나더군요.
그리고 자리로 돌아가고 얼마안있어 술자리는 끝났습니다.

다음날 사무실에 출근을 했고 대리님은 저를 또 아무렇지 않게 대하셨습니다.
저는 더욱 혼란스러워졌고 어제 그냥 술취해서 헛소리하신건가 하는 마음이 들어 약간은 서운하더군요,. 그렇다고 먼저 그얘기를 꺼내기도 그렇구요...

아직까지 저에게 아무 말씀이 없으십니다. 굉장히 답답하네요. 기억을 못하시는걸까요?
남자들의 취중진담이란 말... 진심인가요?
취중진담이란 말처럼 술마시면 정말 진심이 나오는 건가요?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