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게 사귀게 된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어쩌다가 잠자리도 하게되었습니다.
이사람. 똑똑하고 능력있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저는 무척 초라한 조건이구요...
그런데..문제는...처음엔 제가 잠자리를 거부하다가
어쩌다가 분위기에 이끌려 하게되었는데...
잠자리가 있기 전엔 저랑 만약에 자게 되면 항상 옆에 있을 것처럼 말하더니만
잠자고나선 말이 바뀌더라구요.
이사람이 집에 내려가서 떨어져지내게 되었는데,
왜 여자의 감이라는게 있죠?
왠지 이사람이 날 떠날것 같고, 사랑이 식는 것 같고,
점점 멀어진다는 느낌...
그냥 감이려니 했습니다.
근데, 이사람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더니
아예 소식이 끊겨버렸습니다.
우리집에 놀러도 여러번오고, 우리 가족들에게 인사도 다 하고
저도 자기집에 데려가서 인사시키고 한 사람인데...
처음엔 그냥 몇일 잠수타나보다 했습니다.
근데,,일주일,,,열흘이 넘도록 전화기를 꺼놓고,,,
제가 답답해서 집으로 전화했더니 어머니가 받으셨는데
나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연락 기다렸는데
또 잠수...어느날은 전화기가 오랫만에 켜져있길래 전화했는데
계속 안받더군요. 그래서 전 이사람이 나랑 헤어질려나보다...
하고는...문자를 보냈죠. 속이 타들어가는 것 같아서.
나 괜찮으니까 말하라고 맘의 준비다했다고...
근데도 아무소식 없더군요. 그리고 전화기는 켜져있는데
또 안받고...그래서 문자로 알았다고, 잘가라고 했습니다.
근데도 또 연락이 없고...전 뭔가요. 난 뭐가 되는지...
그래서...얼마나 내가 상처받는게 싫고,,,또 자기가 할말이 없으면
이런식으로 끝내나...하는 생각에. 삭이는데...
그사람 잠수탄지 이제 이주일 넘었습니다.
어제는 참다참다 너무 속상해서 전화를 또 했는데
역시 안받더군요.
그래서 문자를 여러개 보냈습니다.
아무렇지 않냐고, 난 너무 힘들다고, 너무 마음이 아프고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사실 저 아파서 관계하면 안되는 거였는데...
관계하는 바람에 염증이 생겼는지...그 후로 배가 계속 아프더라구요....
병원가서 검사도 다시 하고 지금
염증치료하는 약 먹고 있습니다...
저도 제가 한심합니다. 더 강하게 거절못하고
내가 내몸 지키지 못한거...
행동 바로 못한거...
그리고...내가 얼마나 못났으면...그사람이 날 떠났나...
내가 그사람 많이 힘들게 했나보다...
그런데...사실 저는 그사람에게 잘못한 적이 없습니다.
전 정말 잘한다고 했는데...
그게 더 그사람을 지치게 했을까요?
사귄지 얼마 되지도 않아...이렇게 되니...
남는 건 후회와 자책감...그리고...몸도 아프고...
정말 제 자신이 바보같고, 한심해요...
아파서 술도 먹으면 안되는데...
정말 이런얘기 할데도 없고,
너무 속상해서 한 이틀동안 못먹는 술도 혼자 마셨습니다.
정말 죽을 것 같아서요.
참자. 일어나자. 견디자.
더 잘난 사람 되자.
생각하다가도. 자꾸 생각나서
죽을 것 같습니다.
정말 죽고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효도 한번 못한 딸 죽을 자격도 없고
여태까지 키워준 부모님과 가족을 두고 어찌 죽나요.
열심히 이악물고 살아서 보란듯이 더 당당하게, 이겨내자
생각했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그사람과 잠자리만 없었어도 이렇게 가슴이 아프고 죽고싶진 않았을텐데..
제가 너무 한심하고 바보스럽고 미치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다른 사람들도 다 겪는 이별이고 아픔인데...
내가 너무 나약한건가...하는 생각도 들고...
그사람이 너무 미워서...복수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하지만 전 그사람에 비해 너무 약하고 가진거 하나 없습니다.
그냥 잊고 열심히 살아서 이겨내야겠지요...
그런데...참고그냥 살자 생각하다가도 분한맘이 치미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