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만 하다가 글 올리네요..
악플들이 많아서 혹시 나두 욕먹을까봐 괜히 겁부터 나지만..너무 답답한 마음에...

A형 남자...전 B형여자...
평소 성격 차이로 1~2주에 한번씩 싸웠어요.
큰일도 아니고 아주 사소한 감정싸움요..
여자들은 그렇잖아요..아주 사소한거 하나에 감동받고 사랑받고있다는 느낌들고
제가 그런걸 많이 원했나봐요...
그 남자..착하고 성실한거 잘 아는데...
그런 사소한 제 마음이나 기분..잘 몰라요(그렇다고 제가 너무 지나칠정도로 바라는건 아니거든요)
삐져있어도 잘 풀어주지도 못하고..
문자한통..따뜻한 말 한마디면 금새 잊어버리고 웃을텐데..
그렇게 삐져 있는 상태로 며칠을 가요..내 스스로 풀릴때까지.. ㅡㅡ;;
전에 사귀었던 남자들은 싸워도 길어야 5분을 넘기지 못했는데...

한마디로 서로 자존심 싸움하는거죠..
결국 내가 먼저 메일 보내거나 문자보내서 이런게 서운했다..그리고 그런점은 나도 미안했다...그렇게 솔직히 얘기하면 그때서야 미안하다면 연락오구요

서로 술을 좋아하기때문에 술 마시면서 속 마음도 얘기 많이 했어요..
제가 서운할때마다 무작정 화를 내기보다는..그런 이유를 항상 설명해줬어요
그럴때는 그애도 미안하다면서 노력하겠다고 하지만..
매번 반복이 돼요...

헤어지자는말 쉽게 하는거 좋지 않다는거 알아요...
너무 답답하고 화가나서 그말대신 돌려서 당분간만 연락하지말자 그랬는데
2틀이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어서..결국 폭팔해서 문자 보냈죠..
우린 너무 안맞는거 같다고...
그랬더니...그남자..서로 힘드니까 서로을 위해 헤어지자네요...
날 많이 좋아하지만 앞으로 계속 그러면 힘들꺼라면서요 ㅠㅠ
내가 원했던건 그런게 아니였는데...ㅠㅠ

울면서 바로 전화 했어요...내가 바람핀것도 아니고 좋아한다면서
어떻게 한번도 붙잡아보지 않냐고..그정도의 가치도 없는 여자냐고 ㅠㅠ
이렇게 문자 한통으로 쉽게 끝낼수 있냐고!!
나와 헤어지는게 덜 힘들겠냐고? 내 앞에서 자존심 버리는게 그렇게도 싫냐고!!
그랬더니 하는말..."붙잡으면 붙잡혀 줄꺼야...?(소심한말투로)"
"자존심이 먼저 앞선던거 같다..미안하다...서로 노력하면서 다시 잘해보자..."
..........

솔직히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맘이 아프네요...
사랑보다 결국 자존심을 선택한 남자...
내가 받아주지 않을까봐 미리 겁먹고 시도조차 해보지 않은 남자...
그래도 많이 사랑하기 때문에 다시 잘해볼려고 노력하는데
정말 예전처럼 돌아갈수 있을까요...

저와 같은 상황 겪어보신분..얘기 듣고싶네요..
제가 성격이 이상한건지...제가 고쳐야 할부분이 있다면 저도 노력하고 싶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