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한지 3년밖에안됐지만 남편한테 너무미안하기도 하면서
밉기도 합니다

제직업은의사겸 현재는 대학원에 석사연구생입니다
병원근무는 오전으로 하고 오후에는 연구를하죠
전 제남편만난지1년정도 되었구요

제남편한테 전 결혼하기전 참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전 외국에 오래살았었어요 그리고 대만인 남자친구가 있었고
결혼식까지 올렸었는데

결혼한지 3개월만에 사고로 죽었습니다 대만인 남자친구 아이도가진상태였죠
1년동안 대만인 남자친구 아이를 밴상황에서 현재한국남편을 만났습니다

아이를 가진 아줌마인데도 불구하고 현재제남편이 그당시는 저한테 너무잘해주었습니다 제남편은 병원에 제친구의 아는지인을 통해만났구요
그리고 나서 애를낳았는데 애가나오다가 탯줄을 목에 감고나와서 죽었습니다

실의에 빠져있는저한테 현재남편이너무 잘해주어서 저는 너무감동을받았고
이제껏 애가진 미혼모라고 다들손가락질하는 남자들과다르다는 생각에
저는 남편을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결혼했습니다

현재제남편은 프리랜서지만 집에서
사실상 집안일을 더많이하는 가정주부예요
저희부모님은 제가 부잣집남자한테 재처로라도 가기를 바랬지만

저를 아껴주는 마음이 컷기에 그리고 전제남자친구를 잊기위해서
그냥 결혼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때 제나이도 28이라 결혼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결혼하면서 정말내가 결혼을 왜했지 라는 생각이계속듭니다
일이 너무힘들고 지쳐서 새벽에 들어올때가 많습니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의사생활과 연구원생활 번갈아가면서
하는게 정말 초죽음이라는거 알지않습니까

그래서 새벽에 늦게들어오면 제남편은 힘들지않았느냐
라는말보다 왜이렇게 늦게들어오냐 라며 제가 무슨일을 했는지는

관심도 없고 피곤해 하는저를보자마자 관계부터 할려고 합니다
하루에 한번하는건 부부간에 의무기때문에 해댜되는거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물론저한테는 너무힘들지만 그런데 남편은 제가 어쩌다 쉬는날에는 정말 하루에 4번이나 요구하죠 제가 정말 무슨일을하는지 제가 왜힘든지도 모른채

제가 늘늦게 들어오면 성관계부터 하자고 하고 제가 늦잠이라도 자면 새벽에
깨워서라도 관계합니다

정말 죽고싶습니다 제남편 이해못하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남편은 왜저를 한번도 이해못해주는지 이해가안갑니다

애가져야되는것도 알지만 지금 졸업도 안한상황에서
애갖자고 하는것도 이해가안가고요

더군다나 큰프로젝트하나도 제대로 마치지도못하고 연구원으로 일한지
얼마되지도 않아서 애를 낳아버리면 앞으로 일도 제대로 못할거 같은데

남편은 너무자기만생각하는거 같습니다

물론 저는 임신은 당분간 안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3개월전 임신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걱정이 먼저앞서더라고요 애를 어떻게 키워야할지
그리고 피임을못한 저의 무지에 대해 화도났고요

그리고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이만저만 마음고생으로 애가 자연유산되었어요

솔직히 애낳고싶은마음은 없었지만 막상애가 유산되고 나니까

너무 눈물이 나고 이럴줄알면 몸관리잘해서 애를 낳았는게 나았을텐데
라는생각이 들고요

이런제사정을 아는지 제남편은 애유산한저를 보고는 말도하지않습니다
일부러 애지웠지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요

정말 그때 처음으로 2시간을 울었습니다
일에 항상지쳐서 남편한테안식을 찾고싶었는데오히려 남편때문에

상처만더받고 남편복이 없는제자신을 탓하면서요

그럴수록 제옛날남자친구가 더생각이 납니다
항상 제옛날남자친구 사진을 보면서 겨우 제마음을 달래죠

그래도 제남편이랑 결혼한지 얼마되지도 않았고
남편이랑 이혼해봐야 더좋은남자 만난다는 보장도 없고
주위에 따가운시선때문이라도 이혼은하고싶지않습니다

조금은 더살아보고 결정하고 싶지만 정말 너무힘드네요
늘아무도없을때마다 눈물을 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