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제작년 10월 3일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신랑을 만나기전에는 신랑감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그냥 한번만나보자는 심사였는데,.
그것이 아마도 콩꺼풀이라는 것이었는지,.
신랑은 하루가 멀다하고 퇴근후 서울에서 인천까지
내려와 12시넘은 시각에 올라가곤 했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신랑감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에서 우리 신랑은 얼마나 조건에 만족함을 주나
생각해보니,. 과반도 안되는거 있죠?
주위 사람들은 제가 부잣집에 시집가서
아쉽지 않게 살길 원했던건지,. 저희 형부마저도
"처제 지금이라도 다시한번 생각해봐"
말씀하시더라구여,.
결혼후 우리에게 정말 경제적 어려움이란
서로를 원망할 만큼 마음을 각박하게 하더군요,.
신랑은 철없는 저때문에 맘고생도 많았을줄 압니다.
지금은 신랑이 저와 별개가 아닌 하나로 보아집니다.
안쓰러울때도 많구요,..
올초에 임신을 하면서 신랑하는 일도
조금씩 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9월13일 공주를 출산하게 되었지요,.
퇴근후 산후조리원으로 출근하다시피하는 신랑은
저에게 꽃한다발과 편지를 건네주더라구요,.

아내에게-
아기의 탄생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아내의 순산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해야할지
고생 많이 했어요
아기의 탄생은 정말 축복입니다.
아기도 건강하고 당신도 건강하니 내마음이 정말
기쁩니다.
제2의 가정이 시작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을 위하여 더욱 열심히하고
서로 부족한 것이 있으면
사랑과 대화로써 더욱더 행복한 가정을
가꾸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