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기.
김현석 2006.02.13 14:29:02
저는 결혼한지 오늘로써 3년이 되었네요. 결혼은 연애한지 6년차에 했구요. 연애가 긴 만큼 한 사람을 많이 알고 결혼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살아보니 그것만은 아니였던것 같아요.
짧게 남아 저의 상황을 말씀드리면.
현재 23개월 된 아들과 21일째 맞이하는 둘째 아들이 있답니다. 전 직장을 그만둔지 1달이 아직 안됐구요. 더 다니고 싶었지만 육아문제로 그만두었답니다. 첫아이는 계속 친정엄마가 키웠는데 이제부터 제가 둘을 키울려니 막막합니다. 아마도 터울이 없이 키우셨던 분들은 이해하시겠지만 큰 아들의 질투가 생각보다 심해 현재 산후조리는 생각도 못하고 그저 아이들 보느라 심신이며 맘이 많이 지쳐있습니다.
지친 맘을 좀 달래주었으면 하는데 신랑이라는 사람은 너무 나몰라 합니다. 잠깐 신랑에 대해 말씀드리면 매우 성실하고 책임감 역시 매우 강합니다. 밖에서도 잘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인정을 받는 듯 합니다. 직업이 영업직이라 매우 바쁘고 활동적이고 늦게 일을 마치곤 합니다.
그런데, 저와신랑의 문제점은 저는 술을 매우 싫어 한고 저의 신랑은 술을 좋아도 하지만, 영업상 즐겨찾는 일이 너무 비일비재 한다는 겁니다. 모든 싸움은 이것때문에 벌어지고 또 이것때문에 심한골이 패였습니다.
일주일에 3일이상, 그것도 새벽 2시~4시에 귀가하기 일쑤고 요새들어 몸이 지치는지 대리운전을 기다리지 못해 차안에서 잠이들어 이유있는 외박이 잦습니다. 겨우 대리운전해서 오면 그사이 잠들어 제가 새벽에 데리러 오는일도 많습니다. 이 정도면 술이 심한것이 아닌가요? 30대 중반이면 일때문에 이정도는 보통인가요?
저는 이젠 밤이 되면 두렵기까지 합니다. 오늘은 몇시에 들어올까? 또 대리부르다 잠들어 버린건 아닌지? 혹시 나쁜일이 있는건 아닌지? 아예 신랑이 들어오기까지 잠을 거의 못잘정도 입니다. 둘째를 임신하고 부쩍 이런일이 많아졌습니다. 열달내내 마음편할일이 없었고, 싸움이 잦아 울기도 많이 울고, 회사 다닐때도 밤에 한시간정도 밖에 자질 못하고 근무한 적도 많아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지금 역시 친정에서 산후조리를 하고 있는데 사위가 늘 이렇게 늦게 들어오니 친정엄마도 좋은 눈초리도 아니고 해서 일찍 사는집으로 올라가려고 합니다. 아직 몸도 회복도 되지 않았고 지금 아이들 보느라 너무 힘든 상황인데 늘 이런일이 반복이니 정말 답답해 미치겠습니다.
참 많이 싸웁니다. 늘 반복적인걸로.. 또 싸움은 제가 걸어놓고, 어찌나 말을 잘하는지 매사 지는 기분입니다. 자제하겠다! 술 줄이겠다! 늘 약속하지만 약속은 2주짜리에 불과합니다. 요새들어 이틀에 한번 이런일이 반복이 되니 정말 너무 견디기가 힘듭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저 또한 아예 술을 안 먹지는 않지만, 이젠 술만 보면 구역질이 날정도 입니다. 당연히 싸움이 많아지니, 서로 대화도 없고, 신랑은 이해해달라고만 하니 전 계속 풀리는것이 아니라 아주 깊은 골에 빠지고 있는듯 합니다.
이젠, 이 사람의 믿음 조차 없습니다. 연애를 하면서 사랑해서 결혼까지 한것 같은데 지금은 너무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몇일전에는 또 외박을 하고 왔길래, 너무 힘들다고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물론 이혼하고 살 자신이 없지만 버릇을 고칠려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해 버렸습니다. 이렇게 변하는 제 자신도 싫고 몇년일지는 모르겠지만 늘 울음속에 살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은 심각하게 생각중입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다들 이렇게 살아가는지요? 신랑은 계속 미안하다는 말뿐이고 직업상 어쩔수 없다고 조금만 이해해 달라고 말을 하지만, 이해를 할려고 해도 늘 반복된일이 되다보니 이제는 그 사람에 대해 마음조차도 없어질려고 합니다. 요새들어 일과 술에 미쳐있는듯 합니다. 다 우리 식구를 위해서 한다고 하지만, 저러다 병이라도 덜컥 생기면 다 무슨 소용입니까? 본인 인생도 그러하지만 제 인생은 어쩌구요....
오늘도 어쩔수 없이 술자리를 한다고 합니다. 친정엄마는 아예 포기한듯 합니다.
이젠 전화가 와도 마음에 없는 말만 하고, 건성으로 대답하고 끊어 버립니다. 집에오면 신랑은 힘들어서 바로 들어가 자버리고 전 계속 열이 받아 5분도 대화하지도 않고 그저 이런 일상생활에 익숙해 버린듯 합니다.
이런게 소위 말하는 권태기 인가요? 저도 제 맘을 모르겠습니다. 헤어져 살 용기는 없고, 이렇게 살기는 싫고, 일때문이라는 이해는 더욱 더 안되고.... 애들때문에 살아야 한다는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합니다.
짧게 남아 저의 상황을 말씀드리면.
현재 23개월 된 아들과 21일째 맞이하는 둘째 아들이 있답니다. 전 직장을 그만둔지 1달이 아직 안됐구요. 더 다니고 싶었지만 육아문제로 그만두었답니다. 첫아이는 계속 친정엄마가 키웠는데 이제부터 제가 둘을 키울려니 막막합니다. 아마도 터울이 없이 키우셨던 분들은 이해하시겠지만 큰 아들의 질투가 생각보다 심해 현재 산후조리는 생각도 못하고 그저 아이들 보느라 심신이며 맘이 많이 지쳐있습니다.
지친 맘을 좀 달래주었으면 하는데 신랑이라는 사람은 너무 나몰라 합니다. 잠깐 신랑에 대해 말씀드리면 매우 성실하고 책임감 역시 매우 강합니다. 밖에서도 잘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인정을 받는 듯 합니다. 직업이 영업직이라 매우 바쁘고 활동적이고 늦게 일을 마치곤 합니다.
그런데, 저와신랑의 문제점은 저는 술을 매우 싫어 한고 저의 신랑은 술을 좋아도 하지만, 영업상 즐겨찾는 일이 너무 비일비재 한다는 겁니다. 모든 싸움은 이것때문에 벌어지고 또 이것때문에 심한골이 패였습니다.
일주일에 3일이상, 그것도 새벽 2시~4시에 귀가하기 일쑤고 요새들어 몸이 지치는지 대리운전을 기다리지 못해 차안에서 잠이들어 이유있는 외박이 잦습니다. 겨우 대리운전해서 오면 그사이 잠들어 제가 새벽에 데리러 오는일도 많습니다. 이 정도면 술이 심한것이 아닌가요? 30대 중반이면 일때문에 이정도는 보통인가요?
저는 이젠 밤이 되면 두렵기까지 합니다. 오늘은 몇시에 들어올까? 또 대리부르다 잠들어 버린건 아닌지? 혹시 나쁜일이 있는건 아닌지? 아예 신랑이 들어오기까지 잠을 거의 못잘정도 입니다. 둘째를 임신하고 부쩍 이런일이 많아졌습니다. 열달내내 마음편할일이 없었고, 싸움이 잦아 울기도 많이 울고, 회사 다닐때도 밤에 한시간정도 밖에 자질 못하고 근무한 적도 많아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지금 역시 친정에서 산후조리를 하고 있는데 사위가 늘 이렇게 늦게 들어오니 친정엄마도 좋은 눈초리도 아니고 해서 일찍 사는집으로 올라가려고 합니다. 아직 몸도 회복도 되지 않았고 지금 아이들 보느라 너무 힘든 상황인데 늘 이런일이 반복이니 정말 답답해 미치겠습니다.
참 많이 싸웁니다. 늘 반복적인걸로.. 또 싸움은 제가 걸어놓고, 어찌나 말을 잘하는지 매사 지는 기분입니다. 자제하겠다! 술 줄이겠다! 늘 약속하지만 약속은 2주짜리에 불과합니다. 요새들어 이틀에 한번 이런일이 반복이 되니 정말 너무 견디기가 힘듭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저 또한 아예 술을 안 먹지는 않지만, 이젠 술만 보면 구역질이 날정도 입니다. 당연히 싸움이 많아지니, 서로 대화도 없고, 신랑은 이해해달라고만 하니 전 계속 풀리는것이 아니라 아주 깊은 골에 빠지고 있는듯 합니다.
이젠, 이 사람의 믿음 조차 없습니다. 연애를 하면서 사랑해서 결혼까지 한것 같은데 지금은 너무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몇일전에는 또 외박을 하고 왔길래, 너무 힘들다고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물론 이혼하고 살 자신이 없지만 버릇을 고칠려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해 버렸습니다. 이렇게 변하는 제 자신도 싫고 몇년일지는 모르겠지만 늘 울음속에 살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은 심각하게 생각중입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다들 이렇게 살아가는지요? 신랑은 계속 미안하다는 말뿐이고 직업상 어쩔수 없다고 조금만 이해해 달라고 말을 하지만, 이해를 할려고 해도 늘 반복된일이 되다보니 이제는 그 사람에 대해 마음조차도 없어질려고 합니다. 요새들어 일과 술에 미쳐있는듯 합니다. 다 우리 식구를 위해서 한다고 하지만, 저러다 병이라도 덜컥 생기면 다 무슨 소용입니까? 본인 인생도 그러하지만 제 인생은 어쩌구요....
오늘도 어쩔수 없이 술자리를 한다고 합니다. 친정엄마는 아예 포기한듯 합니다.
이젠 전화가 와도 마음에 없는 말만 하고, 건성으로 대답하고 끊어 버립니다. 집에오면 신랑은 힘들어서 바로 들어가 자버리고 전 계속 열이 받아 5분도 대화하지도 않고 그저 이런 일상생활에 익숙해 버린듯 합니다.
이런게 소위 말하는 권태기 인가요? 저도 제 맘을 모르겠습니다. 헤어져 살 용기는 없고, 이렇게 살기는 싫고, 일때문이라는 이해는 더욱 더 안되고.... 애들때문에 살아야 한다는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