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의 낌새가 이상해서 친구와 같이 미행을 했었습니다.
백화점 식당가에서 우연이 마주친적 하면서 나타났죠.
둘이 마주보고 앉아 있더군요.

저를 본순간 더 놀란 사람은 남친이 아니고 그 여자였어요.

그 여자는 나가자고 했고 남친은 밥 먹고 얘기하자고 하더군요. 여기 사람들도 많으니까

일단 각자 밥 먹고 보자고...

이 상황에 밥이 넘어갑니까? 어떻게 뻔뻔히 그렇게 말을 할수가 있는지...

남친이 헤어지자고 바로 얘기하더군요. 누가 해야할 소릴 누가 하는건지.  제가 너무 분하고

서러워서 따귀를 올릴려고하는데...제 손을 잡아서 비틀어버리는 남친...

정말 그 여자앞에서 정말 굴욕적이고 암튼 다 엎어버리고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다신 연락하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음식 주문 취소하고 나가버리더군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잡아서 어떻게 할수도 없고 눈물만 쉴새업이 흘렀어요.

어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고 저렇게 당당하게 그럴수 있는거죠?

제가 한심하고 바보같아서 돌아버리겠네요. 제 생애 최악의 이별을 맞았네요.
믿고 믿고 믿었던게 부서져버리고 엄청난 현실앞에...미안하단 말 조차 듣지 못하고
완전 쓰레기처럼 구겨져 쓰레기통에 내던져진 기분입니다.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었던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