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기에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너무나 사랑했던 사람이었고..저는 살짝 확신이 없을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는 마음까지 먹었었거든요.

그런데..그런 사람과 헤어졌습니다.

저도 남자친구도 서른 중반의 나이이고, 쉽게 만났던 것은 아닙니다.

고작 1년이 조금 안되는 시간 동안 만난거였지만..

남자친구는 저를 만나는 동안 늘,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줬고

저에게 더 많이 해주지 못하는 것에 미안해했던 사람입니다.

또, 제가 본인보다는 조금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도 있는데..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냥..저한테 좀 소홀해지면 투정도 부리고 그러는 보통의 여자였지만

남자친구를 많이 사랑했고, 둘이 있을 땐 늘 행복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러던 중..남자친구가 굉장히 많이 바빠지고 저에 대한 사랑도 식었다고 느껴..

서로 좀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고 하던 중,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엄청 후회하고 있습니다. ㅡ.ㅜ 해서는 안 될 나쁜 행동인 것도 알고요)

말할 당시에는, 정말 헤어져야지..이런 마음 반, 그래도 날 사랑하는 남자니까 날 잡아주겠지

이런 마음 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이별을 받아 들였습니다.

그리고는,,본인도 그 동안 행복했지만, 한 편으로는 지치고..힘들었다고 하더군요

제가 은연중에 남자친구에게 확신을 주지 못한 것도 힘들었고

뭔가..결국은 저는 남자친구에게 만족을 못 할 사람인 것 같아서

저를 위해서도 놓아 주는게 옳다는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본인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저를 위해서라고 합니다.

만나는 동안 제대로 싸움 한 번 해본적 없어요.

남자친구가 소리를 지르거나 그런 성격도 아니고요.
그냥 제가 말하는것 다 받아줬어요..아마 그게 쌓이고 쌓여서 힘들었겠지만요..

뭔가 명확한 이별의 이유랄까..그런 것도 없이 헤어지게 되었어요.

그 동안 사랑한다고 수없이 보냈던 그의 문자들을 보면 눈물만 나옵니다.

함께 할 미래에 대한 얘기도 꽤 많이 했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돌아설 수가 있는걸까요..

정말 헤어지기로 하고

제가 그 뒤로 미친듯이 잡았습니다.

메신저로, 또 문자로 돌아와달라는 식으로요
전화도 가끔 했었고요..

그런데..막말을 못하는 사람이라 그런지..그냥 본인도 힘들다..그 정도 대답만 하더라고요.

그 후에도 제가 계속 헤어지고 힘들어하니

제 문자에 답장도 해주는 편이고, 여전히 친절하게 제 걱정해주는 문자를 보내주기도 하고요

감기 조심해..이런 거요..

하지만, 먼저 연락이 오진 않아요.

2월 중순 지나고 헤어지고, 그 뒤로 제가 밥 먹자고 하여 몇 번 만나고

또 연락도 제가 못참고..사흘에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하고

아직 그냥 그런 상태로 있습니다.

이러다가...남자들..돌아오기도 할까요?

보통, 여자친구가 잡으면 남자들 못이기는 척 돌아오는 줄 알았어요, 저는 ㅡ.ㅜ

차라리 제가 연락을 정말 뚝 끊으면..저를 정말 사랑한다면 먼저 연락 오고, 돌아올까요?

아니면..그대로 영영 안녕이 될까요? 이건 정말 두려워요..

헤어지자고 해서 떠나갔다가..돌아온 경우 있나요..?

조언 부탁드려요..
이 남자의 심리는 뭘까요?

돌아온 경우 있으면..제발 저에게 얘기해 주세요..ㅡ.ㅜ

하루하루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