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개월을 만났습니다

그사람 애딸린 이혼남이고 저랑 7살차이 납니다
저는 아직 서른인 미혼이구요

처음에 하늘에 별도 따다줄만큼 아주 잘해주더군요
물론 넘치는 자신감에 그사람이 안되 보이는 맘도 있어서
결국 만나게됬죠

한동안은 참 좋았습니다... 근데 이사람 본인의 삶이 무거웠는지
저를 만나는게 부담스러워보이더군요
본인의 상황과 내상황이 맞지 않는다고 느껴졌는지
결국에는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헤어졌습니다... 그래 어차피 그사람아니면 죽을 것도 아니고
사람 다 상처 아물면서 살아가는게 인생이니깐
근데 그사람한테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보고싶다고 다시 시작하자고

저 솔직히 그사람 만나면서 맘을 많이 줘버려서
거절을 못했어요 등신같이

그리고 말했죠 미래를 너무 내다보지 말라고
지금 좋은것만 생각하자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만나야지  
그럼 잘될것도 안된다고
만나서 칙칙한 커플은 되기 싫다고 말했죠

알겠다고 자기를 이해해달라고 하더군요
나를 못챙겨줌과 지금 본인의 형편들 너한테 많은걸 못해주는 입장들....

그쵸 그사람 애까지 있으니 나보다는 일순위가 본인의 자식이겠죠
혼자 핏덩이때부터 키웠으니말이죠

근데 툭하면 연락안되는 이사람 본인 시간날때만 전화하고 툭하면 잠수타는 이사람
점점 질리고 화나더군요
내가 바라는건 선물도 아니고 돈도 아니고 매일같이 얼굴을 보기를 바란것도 아닌데
그저 걱정안되게끔 하루에 전화한통정도 해주는건 서로간의 예의라고 생각하는데
그마저 안하는 그사람.... 나를 얼마나 본인 인생에서 배제시켜놓고
만나는거면 이러는걸까 하는 생각에 내자신이 너무 초라해지더라구요

그러던 어느날 전화가 왔습니다
너한테 선물 준비했다고 정말 비싼 선물이라고
저 내심 기대했습니다..... 솔직히 정말 은가락지 비슷한거라도 해줄거라고
생각했었죠  비싼 선물 만나서 줘야 된다는 선물
보통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그렇다고 저 귀금속 바라는 속물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게끔 만들었으니까요

그리고 이주후쯤에 그사람한테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일끝나고 보자고~!!!!!!!!
알겠다고 하고 만났죠

근데 정말 쪽팔린데 만나자 마자 모텔로 가자고 합디다...
그래요 사귀는 사이고 서로들 적은나이도 아니니 이건우선 패스하고

같이 있고 싶어서 모텔에 갔죠

그리고 솔직히 저 기대했습니다 나를 생각하면서 준비한 선물이 뭘지
처음받는 선물이였거든요

근데 젠장할... 구슬넣어가지고 와서 선물이랍시고 말하더군요....
어이가 없고 기가막혀서.....

지금까지 나한테 정말 사랑같은 사랑 줬으면 그것마저도 귀여워 보일텐데

내가 무슨 지 기분에 맞춰서 대주는 여자인가 게다가 날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그간 꽃한송이라도 먼저 선물이라고 내줘봤으면 그려려니 하겠는데

그거 완전 자기 만족 아닌가요??
내가 무슨 밝히는 여자도 아니고 본인 사랑하니깐 같이 있고 그래서 같이 자고 했던건데

이건 완전 내일 가볍게 등산가재서 등산갔더니 에베레스트산에 올라가라는 격이자나요

진짜 전부인이랑 나 몰래 연락하면서 지낸것도 눈감아주고
바쁘다는 핑계로 나랑 못만나준것도 이해하고
돈없는거 뻔히 알아서 돈으로 부담안줄려고 무진장 신경쓰고
기죽을까봐 기살려주면서 만난 결과가 겨우 구슬입니까??

헤어지자고 맘먹고 그날이후에 전화했더만 받지도 않고
전화가 오지도 않더군요

그래서 문자 보냈습니다....
헤어지자고 오빠는 나 좋아해서 필요해서 만난게 아니고 단지 외로워서 만난거라고
내가 너무 쉽게 맘주고 너무 많이 좋아한게 탈이라고
잘살라고

솔직히 맘 아픕니다.. 기분도 더럽구요....
근데 정말 홀가분합니다..
다시는 이런 연애 하지 않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