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몇달치 돈을 모아 여친에게 넷북을 하나 사줬습니다.

갖고 싶어해서 돈을 모아 사줬는데요. 여친이 엄청 좋아하길래 저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여친한테 전화가 오네요. 식당에서 친구랑 밥 먹고 나왔는데 거기서 넷북을

놔두고 왔대요. 가방안에 넣어놓을것이지 그걸 왜 놔두고 나왔는지...참...

그래서 다시 그 식당에 갔더니 문이 닫히고 영업이 끝났더래요. 너무 속이 타서 거기서 한발자국

도 못 움직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 쪽으로 갔죠. 그 옆에 유료주차장 하시는분에게

그 식당 사장님 연락처 좀 가르쳐달라고하니 알고는 있는데 가르쳐줄수 없다고 하는거에요.

사정 다 말하고 지금 급하니 제발 가르쳐달라고하니 내일 식당 문 열면 오라고하네요.

통 사정했지만 안되어서 여친 달래고...내일 전화해보고 다시 와서 찾자고 했죠.

여친집에다 데려다주고 집에 왔습니다.

다음날 여친이 그 식당에 전화를 했는데 식당 주인이 넷북같은건 없었다고 말을 하더래요.

분명히 놔두고 왔는데 없다는게....다른 사람이 들고 갔나하는 생각도 들고...

여친이 저더러 그 식당에 가보라네요, 지금.....

제가 외근중이라 지방에 와 있었어요. 못 간다고.................니가 지금 가던지, 아님 퇴근후에

가보라고 했더니....차 돌려서 가달라고합니다. 갈수없는 상황이었죠. 여친이 무진장 화를

내네요. 저더러 가서 해결해달라 이건데....

결국 저는 갈 상황이 아니라 가지 못했고 여친이 있는 화, 없는 화....다 저에게 내더라구요.

제가 사준건데 제 마음은 오죽하겠어요? 그게 저한테 화 낼일은 아니잖습니까...

물론 잃어버린 마음이라 답답해서 그런거겟지만 지방에 있는 저를 당장 와서 찾아달라고하는

건 도저히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결국 넷북은 찾지 못했고 여친을 저를 원망하네요.

저를 무시하는 행동 아닌가요? 내가 잃어버린것도 아니고....

남자가 되갖고 그런거 하나 해결해주지 못한다고, 베짱도 없다고 저를 탓합니다.

넷북을 사준 제가 미친놈이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