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이지와서 글읽고 눈팅만 하다가 글을 쓰네요ㅎㅎ

현재 22살 대학졸업반인 처자입니다:)

생일이 빠르고 휴학도 한번도 안해서 남들보다 조금 일찍 졸업하게 됐어요.


이번에 아는 오빠 소개로 일을 받으면서 오빠 친구분을 만나게 됐습니다.

나이도 저보다 6살이나 많고(연상이 좋아서), 현재 일을 하고 있는데다가

무엇보다 자기 미래에 대한 확실한 신념이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한마디로... 급 끌리게 된거죠^^;;


이 오빠랑은 일 때문에 12월 초까지는 계속 봐야하는 상황입니다.

지금 2주째 토요일에 일 교육하러 보고... 일 끝나면 둘이 밥먹으러가고

(교육은 저랑 다른 한명이랑 받는데 다른 한명은 일찍 끝나서 일찍 가요)

내키면 술도 살짝 하고 그랬는데요(말은 이미 놨어요^^;;),

저번주에 교육 다 받고, 저녁 먹으러 갈 준비하고 있는데

어쩌다가 취업 얘기가 나왔습니다.

솔직히 이제 대학교 졸업반이니... 취업 생각해야하니까요.

다행히 얼마전에 교수님이 추천해주신다며 일 해볼 생각 없냐고 하신 곳이 있어서

그쪽 생각해보고 있다.... 근데 12월 중순까진 기말도 있고,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있고 해서

아직 고민중이라고, 그렇게 얘기하니 오빠가 툭 그러더라구요


"엄청 바뻐~"


사실 제가 바쁜게 맞긴 맞아요.

지금 막학기 다니면서 수업 꽉꽉 채우다 못해 청강도 해서 듣고 있구요

(학점이 모자라는게 아니라 등록금 아까워서 최대한 초과해서 들은 결과;;)

국가근로로 일하는 것도 계속 일 하고 있는 상태고 (주 9시간 근무합니다)

하루지만 어학원에서 근무도 하구요(하루 5시간 근무중이구요),

스터디 2개에, 학회모임도 계속 나가고 있어요.

게다가 11월 달에 유달리 이것저것 몰려서 (발표, 레포트, 일, 엠티 등등..)

12월 초까지 바쁘긴 하지만... 인정 하지만요...


솔직히 마음에 없는 사람이면, 그냥 그려려니 하고 수긍하고 넘어갈텐데

마음이 없는게 아니라서 저 한마디가 내내 걸립니다ㅠ

왜, 그 말하고 표정하고 묘~하게 매치가 되는 순간 있잖아요.

오빠도 일하느냐고 바쁠텐데, 그렇게 얘기하니까 뭔가 찝찝하라구요.

이 오빠랑 잘 해보고 싶은 마음도 없잖아 있는데...

이번에 일 끝나면 마주칠 일 없을까 걱정도 되고.....

저 말이 순수하게 "너 바쁘구나"로 들리지 않아서 혼자서 고민하고 있다가

이지에 한번 올려봅니다ㅠ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거겠지만, 그래도 궁금하네요.

남자들은 정말 바쁜 여자 별로에요?ㅠㅠ

안그래도 이 사람 자기가 바빠서 예전 여자친구랑 헤어졌다던데....

일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거든요ㅠㅠ

그런 사람도, 바쁜 여자는 싫은건가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