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1년정도만난뒤 2월부터 결혼이야기가 나와서 3월 상견례를하고 식장도 10월로예약하고, 신혼집도 얻고 미리 가전도사서 신혼집에 넣어놨습니다. 집꾸미기도하며 그렇게 시간을보내다가...

4월 초중순쯤 갑자기 저희 어머니 문제로 다툼을하게되었어요..남친과 카톡을하다가 선거일에 엄마와시간을보낸다고이야기했는데 남친이 못본듯하여 다시한번 카톡으로 선거일에 엄마랑 같이시간보내요~하고,  이야기를 하니 갑자기 남친이 짜증을 내면서'넌왜매번 엄마엄마하냐고' 짜증을내더라고요..

그러면서 다툼이시작됐고,3일간 연락을 서로안하자가 제가 포기하고 먼저 남자친구에게 출근하기전에 아침에 연락을했습니다. 갑자기짜증을내서 속상했다고 엄마랑선거날 시간보낸다는게 짜증낼문제냐고하면서 톡을보내니, 갑자기 파혼을 하자고 하더라고요..그래서 왜 갑자기 그런결정을 했냐고 물어보니, 저의 주변인들로인해 가족이 평범한가정같지않다고 하더라고요...상견례때도 그렇고 상견례전에 저희부모님 뵈었을때도 그렇고...저희 어머니가 아버지랑 저를 손바닥위에 놓고 주무르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부모님뵙는날 식사하면서 아버지가 술한잔하시려고하는데 저희어머니가 혹시나 술드시고 실수하실까봐 적당히드시라고 눈치드리고, 상견례때도 아버지가 음식드시는데 손으로 막들고드실까봐 저희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눈치드린것도있고요..그런모습이 남자친구입장에서는 저희가족은 어머니 눈치만보고 산다는식으로보고,.,그렇게이야기하더라고요..그래서 혹시나 실수하실까봐 이야기를한거긴해도 우리어머니 그렇게나쁜분은아니라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결혼비용에대해서도 이야기하더라고요..

모든부모는 자식위해서 1원이라도 더보태주려고하는데 너희부모님은 안그러신다고하면서요...그래서 저희집형편에대해이야기했더니 그래도 부모라면 그러지않아야하는거아니냐고하면서...

전 제가 다른가정과비슷하게 평범하게 우리가족 나름대로 잘 살아가고있다고 생각했는데 남자친구는 그렇게보지않고 자신의 가정과는 다르다고 이야기를하더라고요...이해해보려했는데도 이해가안되고 저와의결혼생활이 불행할것같고 미래가안보인다는 막말까지하면서 상처주는이야기들을하더라고요...

저희어머니가 낯가림도있고 할말을 솔직히하시는편이긴하지만...그렇게 나쁘다고생각을못해봤는데...

남자친구가 상처되는말을하니깐 저도 기분상하고 파혼이란말을 해버리니깐 더이상 말을 못하겠더라고요..그래서 그냥알겠다고하고 신혼집에있던 옷가지들을 들고 그냥나왔어요...금세 괜찮아지고 잊혀질거라생각했어요..근데 너무 힘들더라고요...직장에서도 울면서 일할정도로 너무 온몸이 떨리고 미칠정도라...일도관두게되었어요...쉬면서 정리해야지 할생각으로...근데 괜찮아질줄알았던 마음이 시간이 갈수록 너무 보고싶고...미련이 남더라고요...오기인가 집착인가싶다가도..그냥 너무보고싶고 연락해볼까...다시잡아볼까...별의별생각을다하면서요...

파혼얘기한지 4주째접어드는데 아직 부모님께는 말씀도못드렸어요...입에서 그말이 나오지않아요...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저한테 상처주는말들을했음에도  왜  그사람이 보고싶고...왜이러는걸까요 안된다는걸알면서....

답답한 마음에 여기라도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