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만난지 6개월 된 남자친구와 의견차이는 있었어도 싸움한번 없이 잘 대화하며 정말 사랑하며 알콩달콩 연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안환경이 문제네요 

남자친구는 약사고 저는 공립학교 교사입니다

남자친구 아버님은 중소기업의 경영진이시고 집은 중산층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제 직업에 대해 물어보셨고 저희 부모님이 어떤 일을 하시는지도 물어보셨다고 하세요 다행히 제 직업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괜찮다고 하셨다고 하네요..안정적인 공무원 며느리를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제 부모님의 직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씀드릴지 고민이되 조금 얼버무리며 그땐 잘 넘겼다고 하는데 조만간 말씀드릴 것 같습니다 저도 어떻게 말씀드릴지 정리가 되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구요 

저희 아버지는 고등학생때 갑작스럽게 돌아가셨고 돌아가시기 얼마전 어머니와 이혼하셨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 집안 친척분들이 이혼을 많이 하셨고, 그때문인지는 몰라도 남자친구 아버님께서는 무엇보다도 가정을 지키고 사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시라고 합니다 또 굉장히 독단적이고 보수적이라고 하세요 항상 사돈댁과 골프도 치러 다니고 싶다는등 비슷한 환경의 자녀와 결혼 하기를 말씀해 오셨다고 합니다 또 인생의 낙이 자녀들(남자친구와 남자친구 여동생)이 잘 되는 모습을 보는거라고 하신다고 하네요

어쨋든 제가 이혼가정의 자녀라는것을 많이 안좋아하실거라고 하네요 남자친구는 어릴때부터 아버지의 말을 잘 따라오며 자신의 진로도 선택한 그야말로 모범적인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결혼을 할 사람을 아버지의 말을 거역하고 고르기는 힘들겠죠..남자친구가 고민하는 것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이해합니다..

얼마전 이야기하다가 남자친구가 저는 무척 사랑하지만 제 집안환경으로 인해 결혼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말하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저도 참 많이 힘들고 이런 상황에서 조금 더 마음잡을때 까지 기다릴지 그냥 지금이라도 빨리 우리의 관계를 정리하는게 좋을지 고민이 되네요.. 

이런 남자 저를 정말 사랑하기는 하는 걸까요?

정말 인성적으로 좋은 사람이며 저를 사랑해주는 마음이 참 큰데 결혼이라는 현실적인 상황앞에 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행여 허락해주신다고 하셔도 제가 독단적이고 보수적인 시아버님의 성격을 감당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ㅠㅠ제가 너무 많은 부분을 미리 걱정하는 걸까요..

그리고 얼굴뵙기 전 저희집 상황을 말씀드리는게 좋을지 시간이 흘러 얼굴을 뵌후 제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보인뒤 조심스럽게 남자친구를 통해 말씀을 드려야할지도 고민이 되는게 사실입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미리 말씀드리고 어떻게 반응하시는지 보고 제 마음을 결정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아무리 남자친구를 사랑해도 저를 반대하시는 집안 저또한 감당하지 못할 것 같거든요..참 어렵네요ㅠㅠ어떤게 현명한 방법일까요?

가감없는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