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십대후반에 접어든 여자입니당 ㅎㅎ

남자친구와 결혼을 계획중이며(햇수로 3년째 만나오고 있습니다!) 상견례는 구체적인 날짜잡히면 하기로 하고 잘 만나오고 있어용..

다름이 아니라, 저는 사실 굉장히 간섭과 통제가 심한 부모님 아래에서 자랐답니다. 말투, 성격, 몸짓 하나하나.. 그러다보니 반항심도 커졌지만 무엇보다 독립에 대한 열망이 남들보다 커왔던건 사실이에요. 이걸로 스트레스도 많이받아 .. 위장장애도 오고 ㅠ

그래도 좋은 것만 생각하기로 마음먹고.. 그래도 딸로서 기본 도리는 하자 라고 결정했거든여. 부모님 두분이 저에게 참 상처를 많이주셨는대. 그래도 결혼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또 후련할거같기도 해요.

아무튼 ,,요며칠 얘기중에. 삼십대인 언니에게 최근 남친이 생겼는데 남자 나이가 있다보니.. 결혼을 좀 서두르는 듯 했어요. 언니네 커플이 저희보다 먼저할지 나중에할지는 모르겠는데.. 저희 엄마께 나중에 신혼여행 가게되면 같이가자고 제안을 했다더군여. (양가부모님 모시구)그랬더니 엄마가 너무 좋아하시면서 감동까지 받으시는뎅.. 그렇게 너희들끼리만 노는거말구 우리까지 생각해준다는게 넘 고맙다구. (아버지가 가정적인 성격이 아니셔서 엄마가 여행경험도 없으시고 그래요)

예전에 저한테, 너 나중에 결혼하면 신혼여행따라갈거라구. 너나 너 만나는 애나 둘다 외국어도 잘하니깐 따라가야된다고 그러셨는데.. 아빠가 그래도 어떻게 신혼여행을 따라가냐고 말리신적은 있었습니다.

근데 내심 부담스럽더군요...;;  물론 저도 양쪽 부모님 모시고 언제라도 같이 시간보내고 여행도 종종 할 계획은 있었는데 신혼여행을 같이 가는건 좀 아닌거 같아서요 ㅠㅠ.... 남자친구도 저보다도 더 여행같이가는거 제안 많이해왔는데 신혼여행은 둘이서만 가고싶어하구 저도 마찬가지구요.

언니네가 먼저할지 늦게할진 모르겠는데 .. 괜히 나중에 섭섭한 소리하실까봐 좀 신경쓰이네요 ㅡㅡ;;

이모네 딸들이 각각 결혼했는데.. 큰 사위는 장모님(저한텐이모) 모시고 아가들이랑 여행 자주다니고.. 작은 사위는 다른 식으로 효도하는걸로 알고있어요. 근데 저희 부모님이 ... 그 집 작은애들은 이기적이고 자기들밖에 모른다며.. 뒷담화비슷하게 하셨거든요;

제 남친도 상당히 효심도 깊구 어른들 생각하는 맘은 누구보다 큰데.. 그래도 신혼여행은 둘이서 로맨틱하게 보내고 싶어하고.. 저도 같은 맘이에요. 그리고 신혼여행지가서도 부모님간섭 듣고싶지않은 맘도 크고요... 그냥 제 생각은,, 차라리 결혼전에 가까운데 양가부모님 모시고 다녀올까 하는데 그래도 섭섭해하실까요;  까다로우신분들인데.  언니네커플땜에 그런걸로 비교당하긴 싫거든용...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