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말 답답하고 힘들어서 사연적어 올려 봅니다... 

앞전에 두번의 사연에 있는 저의 하나뿐인 사랑스런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그때가 200일이었고 이제는 300일과 1주년을 바라보고 있네요

보통 연애초반에는 서로를 알아가기 위한 대화들을 많이 하잖아요?

그러다 보면 과거엔 어땠는지 누구를 만나 어떻게 헤어졌는지 등등 말입니다

여자친구는 연애라곤 단기연애 달랑 2번뿐이라 그냥 듣고 그렇구나 했어요

그리고 저의 과거 여친들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이거 안해줄수도 없고 참..

하다보면 또 자꾸 물어보고 하니까 이런저런 그 당시들에 대한 얘기와 이뻤다느니 몸매는 좋았다느니 하는 등의

얘기도 나오곤 했죠...어떨땐 관리에 너무 소홀해 보이는 여친을 자극하기 위해 그러기도 했어요

그런데 저는 보통 이런 과거얘기 현재 연인앞에서 푸념하듯이, 추억회상하듯이 하는거 예의가 아니라서

굳이 물어보면, 간단히 얘기하고 그냥 넘어가려 하고 여자들도 더이상 안묻잖아요? 자존심상할까봐서..

그런데 이 친구는 잊을만 하면 자꾸 물어보는 겁니다....

누가 제일 예뻣냐, 누굴 제일 사랑했었느냐...이름이나 특징까지 다 외웠더군요...허허

그래서 제가 짜증나서 그만하라고 하면,  자꾸 괜찮다고 하면서 얘기해보라고....

그래서 못이긴척 또 솔직하게 이런저런 얘기해주면, 한 몇분 가만있다가 집에간다고 난리를 칩니다...

여러번 그랬었죠...겨우 겨우 달래고 혼내보기도 하고...

이제는 알아들었겠지, 내 진심을 알겠지, 더이상 스스로를 내 과거의 여자들과 비교하면서 비하하거나 질투하거나,

쓸데없는 나쁜  생각들을 안하겠지 했는데...

어젯밤에도 또 한참 좋았다가 일이 터져 버렸네요...

평상시와는 비교도 안되게 더 심하게 반응하더군요...그날따라...

정이 뚝 떨어진다면서, 이제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는 손을 뿌리치고 집에 택시잡고 갔습니다...

솔직히 이제는 좀 이런 반복적인 현상들이 지치기도 하고, 너무 어이가 없기도 해서

차타고 한바퀴 돌았다가 담배 몇가치 피고는 들어가 버렸어요..

시간도 너무 늦었고, 원래 저희 집에서 같이 있기로 했던 날인데...굳이 안해도 되는 확인작업을 스스로 또 하더니

저렇게 가버리고..힘이 빠져서 너무 피곤해서 카톡몇통 주고받다가 일단 미안하다고 솔직히 말하고는

침대에 누워 살짝 잠이 든거 같았어요...

제가 있는곳이 가게인데, 비상문은 일부러 열어놓거든요?

얼마쯤 지났을까, 그녀가 방문을 박차고 들어와서는 펑펑 울면서 소리지르고 막...ㅎㅎ

저한테 오빠 과거여자들이 너무 밉고, 다 싫고, 오빠과거가 너무 싫다면서...

다 잊으라고 하더군요, 너무 싫다고...

그래서 제가 놀래서 팬티바람으로 달래고 달래서..겨우 달래서 잠을 재웠습니다

분위기도 다시 좋아졌구요..제발 이제 그만좀 나를 믿으라고,

다 잊고 살고 있고, 항상 너만 생각하고 사는데 왜 자꾸 스스로 기억을  꺼내서 문제삼냐고...

나도 잊고 사는 과거의 여자들을 왜 니가 끄집어 내서 난리냐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아침에 깨어나서 출근 보내고 여느때처럼, 각자 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점심때즘 못되서 카톡이 날라왔어요...

괜찮은척 잊으려 해도 자꾸 생각나고, 생각만하면 눈물이 나고 우울증이 걸릴거 같아서 도저히 안되겟다고

회사 반차내고 시외 어디가서 잠깐 바람쐬고 오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자신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이해하고 받아달라고...

매번 이런식이었습니다..그만하라고 해도, 왜 나를 못믿고 자꾸 또 꺼내고 물어보냐고...

내가 무슨 비교를 했냐, 질투 유발을 했냐 아무것도 안했는데 왜 그러냐고...

정말 미치겠습니다...

뭐 같은 문제로 제가 속을 썩히고 그래서 안좋은 분위기에서 그랬다면 저도 이해가 가고

미안하다고 바지고랑이라도 잡고 빌겠지만 이건 뭐...대체 사유가 없으니...휴....

어제새벽에 그 난리를 치면서 마지막에 저도 모르게 여친의 울부짖음에 동요했는지 눈물이 났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파서요..정말 난 아닌데 저밖에 모르고 사는데...너무 몰라주니까 서운하기도 하고...

그래서 서로 울면서 달래고 껴안고 그랬습니다...ㅎㅎ

그리고는 그러더라구요 자기만 바라보라고, 자기만 사랑해 달라고~

그래서 제가 지금 그러고 있잖아 하면서 여튼 그렇게 또 애틋하게 잘마무리 했는데...

다음날인 오늘 하루종일 저러고 있으니 제가 참 미칠 지경입니다...

여자분들...집착하는거 그런거 저도 잘 압니다

충분히 이해할수 있구요...

그런데 자기는 연애도 많이 못해보고 바보처럼 순진하게 지내다가

저를 만났는데 자기보다 연애도 많이 해보고 오래해보고, 그사람들과 다 애틋하게 잘 지냈었고..

그러다가 가슴아픈 이별로 한동안 아파했고, 결국엔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는게 그렇게 용서못할 일인가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이제 정말 놓아 주어야 하는건가요?

정말 이사람 아니면 이제는 안될거 같은데...

너무 맘이 여리고 예민한 이 친구를 정말 어떡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