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는 30살이고, 남자친구랑 결혼전제로 만나고있습니다.
남자친구 어머님과 처음 만나 식당에서 식사도 하고, 대화도 그럭저럭 나눴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엄청 뻘쭘하고, 떨렸는데 어머니가 음식 더 먹으라고 이것저것 더 챙겨주시고, 가리지 않고 잘 먹는것 같아 좋다고 하셨던것 같아요. 선물로 가져간 다과도 맛보시더니 맛있다고 해주시고, 분위기는 괜찮았던것 같아요.

식당에서 나오면서 긴장이 어느정도 풀리고 있는데, 식당 뒤쪽에서 갑자기 차가 나오는 바람에 어머님의 팔을 팔짱낀것처럼 어정쩡하게 했던것같아요. (이건 여자친구들이나 직장동료나 어머니들이나 위험하면 어깨감싸서 땡겨주거나 팔짱껴서 위험하다고 알려주는게 습관이 되나서 저도 모르게 나간 행동이었어요ㅜ)

순간 어머님이 살짝 당황하신게 느껴졌는데, 차가 지나가고 팔을 빼기도 그렇고해서 가는곳까지 팔짱끼고 갔네요. 당시에 "차때문에 그랬어요"라는 말도 안나올정도로 '어떻게해야하지?' 라는 생각이 가득차서, 그냥 자연스럽게 하자라고 마음먹었던것 같아요.
어머님도 다른분과 저녁에 약속이 있다고 하셔서 저희먼저 놀러 가라고 하셔서, 어머님 혼자 두고 남자친구와 가야하는 상황이 아쉬워서 가기전에 "다음에 또 뵈요. 출발할때 연락드릴께요."라고 하면서 살짝 안아드렸네요. 어머님은 싹싹하다고 말씀은 그러셨는데 헤어지고 나서 남자친구가 엄마가 당황하신것 같다는 말에 계속 실수했나 싶네요. 솔직히 그 당시에는 아무생각도 없고.. 저는 오히려 어색함보다 더 가까워진것같은 느낌이었어요. 친구엄마같은? 정신차려보니 실수했나.. 버릇없어 보였으려나.. 온갖 생각이 다 드네요ㅜ
누나도 엄마랑 팔짱 잘 안낀다고, 남자친구 누나도 "서울사람들은 그렇다더라~" 하시고 지나가셨는데..

일단 어제 집으로 출발할때, 남자친구 휴대폰으로 출발한다고 연락은 드렸어요.

남자친구에게 연락처를 받아서 따로 연락을 드려야할지, 아니면 양가 부모님 상견례 이후 연락처를 서로 받을지, 각자 부모님께 먼저 여쭤보고 전달할지..

뭔가 둘이 만날때보다 선택할것도 많고, 어떻게 해야 오해없이 기분좋은 사이가 될수있을까 생각되어지기도 합니다ㅜ 경험 있으신 분들이 많을것같아 조언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