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하는 결혼으로 힘드신분들...!
뀨잉 2016.02.21 09:55:37
힘내요 우리~!
저도 저희 엄마가 남친의 학벌+직업으로 반대하고 계십니다ㅠ
저는 평범한 편이지만 남친이 전문대졸 이라는 이유로 반대하세요. 나이는 제가 31 남친이 35 4살차이입니다..ㅋ
저도 비록 남친의 학벌이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현재 본인이 하고싶은 일 열정을 갖고 하고있고 나름 건실한 회사에서 많지도 않지만 적지도 않게 벌고 무엇보다 성실하고 부지런한 면에 학벌이 무슨 필요냐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둘이 일하는 업종이 비슷해 서로 시너지효과를 낼수도 있거든요.(주변에 많이들 있음)
사실 엄마 반대가 너무 힘들었어요ㅠ 물론 아직도 하고 계십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엄마가 싫어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너무 힘이 들더라구요- 불효같고..
그래서 어차피 단기간에 해결할 생각보다는 꾸준히 설득을 해야겠다 맘먹고 있어요.
일단은 저희 아빠,언니한테 먼저 남친을 인사시키기로 하고 차례차례 보여드렸어요.
아빠는 그래도 호의적이시고 한번 보고난 후에는 엄마한테 직접 설득도 하고 계시구요..
언니도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든든한 지원군입니다ㅠ
그래도 아빠와 언니는 언제까지나 중립을 지켜야하는 입장이라.. 저도 꾸준히 보여드려야하구요ㅠ
참고로 남자친구 식구들도 어머니만 빼고 다 인사드린 상황이구요. 어머니도 호의적이셔서 일단 허락받고 며느리 될 사람으로서 보고싶다 하시더라구요. 남친한테 너 학벌이 그래서 여친집에서 싫어하실거같다고 하셨다더라구요--;;
남친은 나름 은수저?였는데 공부안한 케이스거든요.. 누나들은 다 좋은대학나와서 어머니도 의식하신듯;; 그래서인지 제 조건만 들으셨는데도 호의적이세요--;
여튼 설명절에 엄마한테 진지하게 한번 인사드리고 싶다 얘기했어요. 전에는 듣지도 않으시더니 이번엔 듣긴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싫다고.
그때 옆에서 다른 가족들이 설득해 주셨어요.
그래도 한번은 보고 싫어하든지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그냥 별것도 아닌데 저녁이나 먹고오자..
등떠밀리듯이 엄마가 알았어알았어 하시더라구요
그리하여 드디어 보여드렸습니다^^
그 자리를 위해서 남친이랑 저랑 엄청 신경쓰고 잘보이려고 노력많이 했거든요. 밥값이랑 선물 꽃 등등 해서 백만원도 더 쓴것 같네요..ㅠㅠ
엄마가 어떻게 대할지 예상되는 상황별로 시나리오도 써보고...^^;;
여튼 결과는 나쁘진 않았어요.
적막이 흐를때마다 엄마가 먼저 나서서 뭐라도 하나 더 물어보시고 남친은 또 남친대로 장점만 부각시켜서 잘 말했고요. 또 남친이 짬내서 계산하러 간 사이 비싼곳인데 우리가 사야하는거 아니냐며 하시길래 제가 괜찮다고~ 나중에 집에 초대하면 되는거 아니냐 했거든요.. 한번 째려보시더니 남친 들어오자마자 맛있는거 잘 먹었다고 고맙다며 나중에 집에 한번 오라고 하시더라구요...(굿!)
당장 결혼생각으로 인사드리는건 아니죠?라는 말에 남친도 엄마가 반감드시지 않게 많이 좋아하고 잘 만나고 있으니 앞으로 예쁘게 봐달라는 의미로 한번 인사드리고 싶었다고 잘 돌려말했네요.
뭐 그렇게 끝이나고 사실 결과적으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요. 허락을 받은 것도 퇴짜를 맞은 것도 아닌;
그치만 이제 조금은 희망이란게 보입니다~!
전에 남친이랑 데이트하러 나가면 뒤에서 ㅉㅉ하면서 한심해하시던 소리에 늘 죄인같고 눈물났거든요ㅠㅠ
그래도 이정도면 많이 발전됐다고 생각해요..
그 이후로 언니가 부모님모시고 여행갔는데
다음주에 귀국해요.
남친이랑 저랑 둘다 연차내고 공항에 카니발 렌트해서 모시러 가려구요. 짐이 많다고 하셨거든요.
여행가서 쓰시라고 환전도 좀 해서 드렸고..^^;
저도 그렇고 객관적으로 최고의 신붓감도 아닌데 부모님눈에는 최고의 딸이잖아요.. 누가 데려가도 맘에 안드시겠죠ㅠ 그래도 그걸 이해해주는 남친한테 너무 고마워요. 본인이 미움받는거 알면서도 오히려 저 힘들어할때마다 위로해주는 모습에 더 믿음이 생겼어요. 그런 모습볼때마다 저도 미안한 마음에 중간에서 더 열심히 설득해야겠구나 싶어서 노력하구요;
우리엄마니까 내가 더 잘아니까 스스로 많이 생각해서 점수딸만한 일들을 많이 조언해줘야 남친도 알아요.
남친 나름 이러저러한거 생각해오면 저도 거기에 엄마취향으로 양념을 조금 치고..
이런식으로 앞으로 서로 더 노력해야할 것 같네요ㅠ
서로가 서로한테 이렇게 해주길 바라고만 있으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어요.
매일 밤낮으로 울기만 했는데 그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더라구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보였고요.
그래서 둘이 손잡고 부딪혀보기로 결심한지 한두달.
전보단 상황이 많이 좋아졌어요!
여기 게시판도 보면 가끔 반대하는 결혼하지말란 댓글들이 좀 보이는데요. 물론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 이유가 있으시겠죠.
그래도 본인이 차근차근 살펴보고 이사람이다 싶으시면 뒤돌아보지말고 부딪히세요.
이러나저러나 힘든건 매한가지란 생각으로..!
다음달에 반대로 힘들어하던 회사동료가 시집가요.
그 커플도 남여 둘이서 엄청 노력많이했더라구요.
결국 지금은 반대하시던 어머니도 예비사위 예뻐하시구요~ 너무 부럽네요ㅠㅜ
저도 언젠가 그런날이 오기를 바라며!!
후반기 결혼을 목표로 쭉 부딪혀볼랍니다~
우리 다같이 힘내보아요~
결혼은 서로 사랑하는 사람하고 해야죠!!@.@
저도 저희 엄마가 남친의 학벌+직업으로 반대하고 계십니다ㅠ
저는 평범한 편이지만 남친이 전문대졸 이라는 이유로 반대하세요. 나이는 제가 31 남친이 35 4살차이입니다..ㅋ
저도 비록 남친의 학벌이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현재 본인이 하고싶은 일 열정을 갖고 하고있고 나름 건실한 회사에서 많지도 않지만 적지도 않게 벌고 무엇보다 성실하고 부지런한 면에 학벌이 무슨 필요냐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둘이 일하는 업종이 비슷해 서로 시너지효과를 낼수도 있거든요.(주변에 많이들 있음)
사실 엄마 반대가 너무 힘들었어요ㅠ 물론 아직도 하고 계십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엄마가 싫어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너무 힘이 들더라구요- 불효같고..
그래서 어차피 단기간에 해결할 생각보다는 꾸준히 설득을 해야겠다 맘먹고 있어요.
일단은 저희 아빠,언니한테 먼저 남친을 인사시키기로 하고 차례차례 보여드렸어요.
아빠는 그래도 호의적이시고 한번 보고난 후에는 엄마한테 직접 설득도 하고 계시구요..
언니도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든든한 지원군입니다ㅠ
그래도 아빠와 언니는 언제까지나 중립을 지켜야하는 입장이라.. 저도 꾸준히 보여드려야하구요ㅠ
참고로 남자친구 식구들도 어머니만 빼고 다 인사드린 상황이구요. 어머니도 호의적이셔서 일단 허락받고 며느리 될 사람으로서 보고싶다 하시더라구요. 남친한테 너 학벌이 그래서 여친집에서 싫어하실거같다고 하셨다더라구요--;;
남친은 나름 은수저?였는데 공부안한 케이스거든요.. 누나들은 다 좋은대학나와서 어머니도 의식하신듯;; 그래서인지 제 조건만 들으셨는데도 호의적이세요--;
여튼 설명절에 엄마한테 진지하게 한번 인사드리고 싶다 얘기했어요. 전에는 듣지도 않으시더니 이번엔 듣긴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싫다고.
그때 옆에서 다른 가족들이 설득해 주셨어요.
그래도 한번은 보고 싫어하든지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그냥 별것도 아닌데 저녁이나 먹고오자..
등떠밀리듯이 엄마가 알았어알았어 하시더라구요
그리하여 드디어 보여드렸습니다^^
그 자리를 위해서 남친이랑 저랑 엄청 신경쓰고 잘보이려고 노력많이 했거든요. 밥값이랑 선물 꽃 등등 해서 백만원도 더 쓴것 같네요..ㅠㅠ
엄마가 어떻게 대할지 예상되는 상황별로 시나리오도 써보고...^^;;
여튼 결과는 나쁘진 않았어요.
적막이 흐를때마다 엄마가 먼저 나서서 뭐라도 하나 더 물어보시고 남친은 또 남친대로 장점만 부각시켜서 잘 말했고요. 또 남친이 짬내서 계산하러 간 사이 비싼곳인데 우리가 사야하는거 아니냐며 하시길래 제가 괜찮다고~ 나중에 집에 초대하면 되는거 아니냐 했거든요.. 한번 째려보시더니 남친 들어오자마자 맛있는거 잘 먹었다고 고맙다며 나중에 집에 한번 오라고 하시더라구요...(굿!)
당장 결혼생각으로 인사드리는건 아니죠?라는 말에 남친도 엄마가 반감드시지 않게 많이 좋아하고 잘 만나고 있으니 앞으로 예쁘게 봐달라는 의미로 한번 인사드리고 싶었다고 잘 돌려말했네요.
뭐 그렇게 끝이나고 사실 결과적으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요. 허락을 받은 것도 퇴짜를 맞은 것도 아닌;
그치만 이제 조금은 희망이란게 보입니다~!
전에 남친이랑 데이트하러 나가면 뒤에서 ㅉㅉ하면서 한심해하시던 소리에 늘 죄인같고 눈물났거든요ㅠㅠ
그래도 이정도면 많이 발전됐다고 생각해요..
그 이후로 언니가 부모님모시고 여행갔는데
다음주에 귀국해요.
남친이랑 저랑 둘다 연차내고 공항에 카니발 렌트해서 모시러 가려구요. 짐이 많다고 하셨거든요.
여행가서 쓰시라고 환전도 좀 해서 드렸고..^^;
저도 그렇고 객관적으로 최고의 신붓감도 아닌데 부모님눈에는 최고의 딸이잖아요.. 누가 데려가도 맘에 안드시겠죠ㅠ 그래도 그걸 이해해주는 남친한테 너무 고마워요. 본인이 미움받는거 알면서도 오히려 저 힘들어할때마다 위로해주는 모습에 더 믿음이 생겼어요. 그런 모습볼때마다 저도 미안한 마음에 중간에서 더 열심히 설득해야겠구나 싶어서 노력하구요;
우리엄마니까 내가 더 잘아니까 스스로 많이 생각해서 점수딸만한 일들을 많이 조언해줘야 남친도 알아요.
남친 나름 이러저러한거 생각해오면 저도 거기에 엄마취향으로 양념을 조금 치고..
이런식으로 앞으로 서로 더 노력해야할 것 같네요ㅠ
서로가 서로한테 이렇게 해주길 바라고만 있으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어요.
매일 밤낮으로 울기만 했는데 그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더라구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보였고요.
그래서 둘이 손잡고 부딪혀보기로 결심한지 한두달.
전보단 상황이 많이 좋아졌어요!
여기 게시판도 보면 가끔 반대하는 결혼하지말란 댓글들이 좀 보이는데요. 물론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 이유가 있으시겠죠.
그래도 본인이 차근차근 살펴보고 이사람이다 싶으시면 뒤돌아보지말고 부딪히세요.
이러나저러나 힘든건 매한가지란 생각으로..!
다음달에 반대로 힘들어하던 회사동료가 시집가요.
그 커플도 남여 둘이서 엄청 노력많이했더라구요.
결국 지금은 반대하시던 어머니도 예비사위 예뻐하시구요~ 너무 부럽네요ㅠㅜ
저도 언젠가 그런날이 오기를 바라며!!
후반기 결혼을 목표로 쭉 부딪혀볼랍니다~
우리 다같이 힘내보아요~
결혼은 서로 사랑하는 사람하고 해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