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한달도 안남았는데ㅠ
항상 느끼는 부분이
남친이랑 경제관념이 차이가 많이 나요
전 조금 비싸더라도 그게 저에게 의미있는거고
제가 가지고 싶은거라면 가지는 주의에요~
비싸도 사서 오래쓰고, 쓸때마다 기분좋으면
그게 남는거더라구요~

반면 남친은 실용주의 그 자체에요
밖에서 헛돈 안쓰고, 경제관념있는부분은 좋은데,
가끔은 좀 써도 되는부분을 아껴서
저랑 많이 다르다싶네요~

예를들어 마트에서 달걀 하나를 사도
어느 마트는 이거 얼마 싸더라
나중에 거기서 사야겠다,
이거 내일부터 1000원 싸게 판대
내일사야지~ 뭐 이런식요...
전 귀찮아서라도 얼마안하는거 그냥 지금사지
뭘 또 내일사나, 지금필요한데.
뭐 이렇죠

서로의 가치관, 소비 패턴 차이니
서로 어느정도 인정하고 서로 포기할건 포기하고,
어느정도 타협점을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또 느껴지네요~

제가 혼수준비하며 모 브랜드 전기포트가 사고싶어
매장을 찾으니, 제가 사는 지역엔 없었는데
마침 오늘 그쪽지역 들를일이 있어
이따 볼일보고 시간되면 잠깐 백화점 들러 구경하자 했더니,
마트서 2-3만원이면 사는걸, 물 잠깐 끓이는 물건을 굳이 백화점 가서 사는게 이해가 안된다는 거에요~
난 오빠가 이해가 안된다, 당연 이왕 사는거
여자들은 디자인 예쁘고, 맘에드는거 사고싶지, 그럼 예쁜걸 두고 맘에 안드는걸 사는 사람이 어디있냐,
서로 이렇게 살짝 감정이 상했네요
우리서로 누구하나가 틀린게 아니라, 그냥 생각이 다른거라
그렇게 풀었는데, 앞으로 살면서 이런일들이 많이 생기게될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친입장에서 생각하니 남자들은 그럴수도있겠구나 싶고,
제 입장서는 사달라는것도 아니고, 내가 내돈으로 내맘에 드는걸 사가겠다는데 마트서 아무꺼나 사면되지 이러니
화가 나더라구요
심지어 남친은 2-3만원짜리인줄알고 마트서 사지, 그걸사러 왜 굳이 백화점까지 가냐고 이러는데
사실 제가 고른게 이태리브랜드에 20만원 한다는걸 알면 더 뭐라고 하겠죠
경제권은 100프로 주겠다, 네가 사고싶은거 쓰는거 터치안한다,
그건 약속받았고, 제 소비스타일도 알아요~
절 믿고 다 맡기겠다해서 저도 고맙게생각하는데,
가끔 서로 생각차이 때문에 오늘처럼 이런일이 생길것같아
걱정이돼요
다르게 살아오다 서로의 경제를 하나로 합치는게
쉬운일은 아닌것같다 생각이 드네요
저도 결혼하면 좀 더 아끼겠지만, 기본적 성향이 둘이 달라
걱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