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동갑내기 커플입니다.
2년간 만났고 양가부모님께 인사를 드렸구요.

남자친구는 착하긴 하지만 답답한 스타일이에요.
결혼얘기를 서로 나눈건 한참인데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서..
속앓이 하다가 얘기를 몇번했었죠.

이직문제로 스트레스중이라..
지켜봐주고 기다려줬었는데..
오늘에서야 알았어요. 서두르지 않는 이유를..

저희 부모님 고향이 전라도이신데..
그쪽 부모님이 엄청 안좋아하신다네요....

저한테 말못할 뭔가가 있어보여서
몇시간동안 얘기를하다가 알게되엇구요.

사실 오늘이 2주년이라
프로포즈링까지 선물로 맞추고 좋아했엇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것같아서요..ㅜㅜ

남자친구는
설득하고있다, 잘될꺼다, 라고만 위로하고
안좋은생각은 말아라라고 하는데..

전 축복받는 분위기에 환영받는 집으로
시집가고싶거든요....

나이가 많긴해도
전 직장안정적이고 부러워하는 직업 가지고 있어서..
주위에서는 그런대접받고 결혼하는거에 반대하는 사람이 많거든요.(첫인사때 정규직이냐..키가 몇이냐..용돈얼마줄꺼냐, 아들 아이큐가 높다느니 등등 경솔한 말씀들을 많이 하셔서 그쪽 부모님들이 보통이 아니에요 ㅜㅜ)

슬프지만..헤어지는게...맞겠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