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33,남친34 올해말에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다음주 상견례때 날짜는 정해질 예정)
남친이 지금 혼자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데 그 전세가 9월에 끝나서 지금 집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신혼집을 알아보고 있어 남친은 먼저 들어가 살게 되는거지요~~

다른아파트 전세로 알아보고 있는데 정말 우리가 가진 돈으로 맘에 드는 집 찾기란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오피스텔, 빌라, 아파트 매물 찾아보고 겨우 내일 아파트 2군데 가보기로 약속을 잡았는데,
오늘 남친이 혼자 부동산 돌아다니다가 친구 아빠가 하는 부동산에 가서 재개발이 대해 권유를 받았나봐요. 그 아빠말로대로 하면 우린 1억이상을 대출을 받아 조합원으로 가입하여 오래된 빌라에 들어가서 약 8-10년정도 살다가 재개발된 아파트에 들어가는거죠.
근데 재개발이라는것이 몇년이 걸릴지도 또 추가 부담금이 많이 생길지도 모르는거에 대해 전 불안하더군요. 시작부터 1억이상의 부채와 언제가될지도 모르는 기약을 하는게..(사람일이란 모르는거니까)

사실 저희 부모님이 건축설계쪽을 하셔서 재개발을 권유해주신 지역이 있어 그 지역 빌라를 미리 사둬라 하신적이 있는데 남친은 다른부동산에 돌아다니며 들었는데 그게 확실하지 않다며 불안하다고 싫다하더군요. 뭐 저도 내키지 않아 안한다고 부모님께 말씀은 드려놓았어요.

근데 친구 아빠가 얘기 해준 쪽이 좋은것 같다..하면서 말로는 너가 싫다하면 나도 싫다 너 의견이 더 중요하지..하면서 내심 서운한 티를 내더라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신혼 처음을 융자 1억이상 끼고 마이너스로 언제 될지도 모르는 재개발을 기다리고 싶은 마음이 없어 싫다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물론 남친은 알겠다고 했구요.

그렇게 전화끊고나니 서운함이 엄청 밀려오네요.
재개발에 대해 둘다 무지한 상태에서 우리 부모님이 권유한곳은 그냥 남들말 듣고 아닌것 같다 해놓고(물론 저고 할 생각은 없었지만요) 친구 아빠 부동산하는거 말듣고는 1억이상의 대출까지 생각해서 절 설득하려고 하는 행동이...

누구 잘잘못은 아니지만 아직 결혼날짜도 안잡고 있는 상태에서(다음주 상견례때 정해질예정) 벌써부터 이런걸로 서운함 느끼는거 걱정됩니다.
너무 소심하게 반응하는거 같아서 제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하고.. 그냥 벌써부터 모든게 짜증나고 결혼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진짜 복잡심경이네요.

원래 이런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