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에 대한 조언을 얻고 싶어 글 올립니다.
저는 현재 남자친구와 1년정도 만나다보니 서로 자연스럽게 결혼 얘기가 나왔고, 저희 아버지가 올해 정년이시다보니 저희 집에서도 올해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 하셔서 남자친구가 저희집에 인사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인사 드리기 일주일 전,
남자친구가 본인 가정사에 대해 얘기해주었습니다.
친아버지가 어렸을때 질병으로 돌아가셨고,
그 뒤 어머니가 혼자 남자친구를 키우면서 고생하시다가 현재 같이 사시는 아버지를 만나서 재혼하셨다고..
그뒤 동생이 태어났고, 아버지랑 동생과는 성이 다르다고 합니다.
이 소리를 듣고 솔직히, 저 자신은 살짝 놀랐지만 뭐랄까 남자친구와 관계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고해야할까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얘기를 듣자마자 저희 부모님이 생각났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장남에 장손으로 유교사상이 강하시고 저희 어머니도 평소 저에게 너는 양가 부모님 건강하시고 남편 직업 안정적인 뭐, 속히 부모님들이 바라시는 보통의 가정? 이런걸 얘기하셨기에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이 사실을 저는 솔직히 저희 부모님께 말씀 드렸고(어차피 남자친구가 부모님 만날때 얘기할 예정이었습니다.) 이를 들으신 저희부모님은 반대를 하시고 남자친구도 보지 않겠다 하셨습니다.
결국 남자친구와 부모님 만나는 약속은 깨졌고 남자친구는 저한테는 괜찮다며 다음에 뵈면 된다고 내색 안하려고하지만 속상해하는게 보입니다.. 얼마나 미안하던지..
그 후로 저희 부모님께 설득아닌 설득을 하고 있구요..
요새 이혼, 재혼이 무슨 흉이냐, 남자친구가 그런집에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냐, 아버지가 친아버지는 아니어도 어려서부터 같이 살아 친아버지처럼 지낸다고..
저희 아버지는 어느정도 수긍은 하셨는데 저희 어머니는 아직도 완강히 반대를 하십니다.
친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셨기에 제 남자친구도 가족력으로 병에 걸릴 확률이 크다고..
또 얼마전에는 어머니가 저희 궁합을 보고 왔는데, 남자친구가 단명수라고 나왔다며 더 크게 반대를 하시네요ㅠ
제 남자친구는 안정적인 직장에 성격도 딱 저희 부모님이 좋아하실 성격이라 만약 소개시켜드려도 예뻐하시겠다 생각했는데, 남자친구 가정사가 문제가 될줄 몰랐네요..
참고로 저희 부모님은 두분다 금융권회사에 어느정도 직책을 가지고 계시는데 남자친구 아버지는 동네에서 작은 가게를 하시고 어머니는 주부이십니다. 남자친구 동생은 이제 고등학생이구요..
저는 남자친구 가정사는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뭐, 부모님이 걱정하시는 이유는 압니다, 재혼가정에 귀하게 기른 딸이 결혼해서 고생할까 그러시는거..
하지만 남자친구 부모님 성격이 보통 이상으로 나쁘지 않는 이상 제가 잘 하면 되지 않을까.. 제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건지..
남자친구 스펙?에 비하면 저도 월등히 좋은건 없는데, 다만 부모님이 고소득이셔서 고생 안하고 하고 싶은 일 하며 편하게 산것..
그런 것들이 저희 부모님은 집안차이가 너무 난다며 반대를 하세요..
내용이 너무 길어졌네요,
이런 상황에서 저희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해야 좋을까요..
남자친구는 일단 기다려보자고 하는데 남자친구한테도 미안하고 저희 부모님께도 상처를 준 것 같아 너무 죄송하고, 요새 너무 힘드네요ㅠㅠ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