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입니다
여친이 중학교 시절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가 집을 나가셨습니다.
정확히 얘기는 안하지만 언듯 들은 얘기론 바람나서 나간듯
보입니다.
그뒤로 헤어지고 여친만 몇번보고 가족간에 서로 연락을 안하고
여친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서로
다른 인연 만나서 그렇게 십수년이 지났고 여친어머니는 나름 잘
사시는데 여친 아버지가 2년전 헤어지고 지금은 혼자 사신 답니다
그런데 여친이 결혼할꺼라는 얘기 들은뒤로 일주일에 두세번은
술먹고 전화와서 우리딸 보고십다 뭐 먹고싶다 전화가 옵니다
저번주에도 전화가 와서 꽃게가 먹고싶다는데 여친이 돈 없다길래
제가 노량시장에 전화해서 여친아버지께 보내 드렸습니다
여친 아버지..어제 또 술드시고 전화와서 보고 싶다고 남자친구랑
같이 오라하시더니 오늘도 술드시고 여친한테 전화해서
니 엄마 어디사냐? 전화 번호좀 알려주라..하닌까
여친이 아버지랑 통화하면서 막 뭐라하더군요
그리고 아버지가 보고 싶다 한다고 저랑 같이 가자길래
알았다고는 했는데..안오던 연락이 근래에 갑자기 오닌까
당황스럽습니다.
그냥 가서 넙죽 절하고 와야하나?
가지 말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