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한테는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사실 말못한 몇가지 일들이 더 있었지만 글이 너무 길어져서 쓰지 않았던 부분이었는데..

상견례 자리때 남친 아버님은 쉴새없이

 

"(남친을) 못가르쳤다~못가르쳤다~" 를 입에 달고 계셨습니다

 

남친 부모님 두분이 다 초졸이세요..

전 여지껏 남친 만나면서 단 한번도 신경쓰지 않은 부분이었는데..

이번 상견례를 통해서 처음으로 배움이 얼마나 중요한지,

기본을 갖추는게 얼마나 중요한건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친 부모님을 시골에 데려다 드리려고 집으로 돌아가는 남친 차안에서도

갑자기 뜬금없이

 

"결혼비용 얼마 잡고 있냐?"

 

물으시길래

 

남친왈

"천만원정도 잡고 있습니다"

하고 제가

"아니요, 저는 600~700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라고 하니

아버님이 그러시더군요,

 

"그럼 결혼식은 시골(특정지역)에서 올리고 밥은

 다 똑같은 뷔페인데 시골(특정지역)이나 여기나 가격이 같으니 여기에서 먹으면 되겠다"

 

라고 하셨어요.

전 그자리에서 0.1초의 말설임도 없이 웃으면서

 

"싫어요, 안해요"

 

라고 했구요, 그뒤에는 말도 없으시더라구요

 

그후 저는 엄마와 충분히 상의한 끝에

결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남친과 5년을 만났고 정말 정도 많이 들었지만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분위기 파악 못하고 애는 다섯명 낳자고 웃으면서 속없이 농담이나하는 이 남자

이제는 정떨어지네요..

맞벌이 하면서 집대출금 같이 갚아나가면서

결혼하자마자 애를 낳으라는건 무슨 심보인지?

 

이래저래 너무 마음이 상했던 저였던지라

일하는내내 속이 타들어가고 억장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열받아서 일이 손에 안잡힐정도로........

많은분들 충고 정말 감사합니다!

저의 결정에 힘을 실어주셨고 겁많은 제가 정확한 결단을 내릴수 있었던것도

다 충고 덕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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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상견례 자리가 굉장히 어려운 자리 아닌가요?

 

바로 몇일전 5년간 사귄 남친이랑 결혼이야기가

 

나와서 상견례 자리를 갖었습니다..이래저래 부모님들과 당사자 2명

 

6명이서 만나기로 했었죠...

 

그런데 솔직히 저는 너무너무 기분이 안좋았어요

 

저희 부모님이 먼저 도착하시고 저랑 남친은 시골에 계신 남친 부모님을 모시고

 

약속장소로 갔습니다.

 

그런데 남친 아버님이 술을 자꾸 드시고 차 가지고온 저희 아빠한테도 계속해서

 

술을 권하시는겁니다,

 

그것까지는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과실주 한병만 마시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계속 드시더니 한병 더 주문하시고

 

시간이 지나더니 취하셨는지 계속 이상한 말씀만 하시더군요...

 

기분이 점점 더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아빠가 무슨말 할때마다 말을 뚝뚝 자르시고 본인 할말만 계속 하시고

 

저희 아빠말에 부정적으로 대꾸하시고...

 

이건 좀 아니다 싶었어요..

 

거기다가 저희 엄마는 일하다가 나오신거라서 특히나 술은 피하고 싶었는데

 

자꾸만 권하셔서 어쩔수없이 몇잔 마셨구요

 

그리고 남친 어머님은 원래 술안드신다고 해서 아예 안드시고,

 

상견례자리가 마무리될쯤 갑자기 남친 아버님이 그러시더군요

 

"ㅇㅇ아!(남친) 나는 너희 집 못해준다! 아파트 못해주니까 니들끼리 해서 살아라! 나한테 바라지 말아라!"

 

이러시는겁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안해준다는거에 기가막힌다는 뜻이 아니라!

 

왜 그자리에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그게 기가 막혔습니다..

 

저랑 남친 이미 예전부터 부모님 도움받지말고 우리끼리 간소하게 하기로 말 다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의사는 분명히 남친 부모님한테도 전했구요,

 

저역시 집은 생각도 안했었구요,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상견례자리에서 그렇게 말하는데...진짜 너무 기분이 나빴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아무말도 안하시더군요..

 

그러다 분위기가 이상해지니깐 저희 어머니가

 

"네네, 얘들이 스스로 해결해야죠, 전세부터라도 시작해야죠~"

 

이렇게 얘기하니

 

"아니요! 확실히 말해야 합니다! 해준다고 말해서 못해주면 서운해해라 하니까! 처음부터 못해줄꺼면 못해준다고 해야

 

합니다!!"

 

................................와 진짜....너무하신거 아닌가? 누가 바란것도 아니고...

 

혼자서 흥분하셔서 열내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와중에 남친 어머님은 옆에있는 남친만 바라보면서 "ㅇㅇ야~이거먹어~ㅇㅇ야~ 이거먹어봐~"

 

...........................알고있었습니다...

 

남친 어머님이 유독 아들을 아끼고 사랑한다는걸................

 

그런데........그자리에서 아주 그냥 아들~아들~자랑을.................

 

그 잘난 아들........대학도 안나오고, 영업직으로 일하는 그 잘난 아들..................

 

나도 우리집 귀한 큰딸입니다

 

남친이 외아들도 아니고 형제 많습니다

 

위로 누나하나 밑으로 남동생 둘있습니다 4남매에요..

 

그것만으로도 전 벅차는데...벌써부터 이렇게 되니.......5년간 만나온 세월이 참 허무하네요

 

저희 부모님은 제 남친 칭찬을 열심히 하시고 아들 잘키웠다고 하시는데

 

남친 부모님은 제칭찬은 커녕 자신들 아들 두둔하기에 바쁘시더군요.....

 

그리고 시골분들이라서 농사도 지으시는데...

 

저번에는 감이 너무 많다고 남친이 저희 엄마 갖다 드린다고 챙겨준게 정말 기특하고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설때 저희 엄마가

 

천호식품에서 나온 블루베리100%를 선물하고

 

저 먹으라고 도라지즙을 주셨는데 제가 그것도 남친 부모님께 드렸어요

 

둘다 60팩이니깐 120팩이죠,

 

거기다가 또 흑마늘60팩 + 양파즙 60팩을 더 선물하셨습니다

 

이정도 하면...감 얻어먹은거...충분하지 않나요?

 

그런데 상견례 자리에서 저희 엄마가 "감 주신거 너무 감사하게 잘먹었습니다~제가 감을 워낙에 좋아해서요,"

 

이렇게 인사하니깐 남친 어머님 왈 "아~네."

 

이러시더라구요.............누가보면 얻어먹기만 한 사람인줄 알겠어요......

 

남친은 정말 좋은사람이라고 생각하고 5년간 만나왔는데...상견례때 부모님의 행동때문에

 

덩달아서 미워지네요.........진지하게 결혼 다시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친한테 속상한 부분 이야기 했더니

 

기분나빠하더군요......제가 잘못하건가요? 제말 말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