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8살 여자입니다. 남친과는 6살 나이차이가 납니다.
1년 좀 넘게 만났고, 참 믿음직하다는 마음에 저도 얼마전에 결혼하고싶다는 생각을 갖게되었고
남친에게도 프러포즈를 받았습니다. 그치만 일단 그전에 우리부모님한테 인사부터 드리고싶다고 해서 말씀드렸더니
부모님 두분 다 특히 아빠의 반대가 너무 심하세요..

나이 직업 학력 그 어느것도 성에 차지않으신다며, 저보고 얼른 헤어지라고 볼필요도 없다고 하시면서 팔팔 뛰시네요.. 일단 맘에안들더라도 한번만 봐주면 안되겠냐고 해도 전혀 듣지도 않으십니다. 엄마도 조건은 맘에 안들지만 그래도 애는 어떤 앤지 보자고 해도 소용없어요..

전 사실 외동딸이기도하고, 학교는 수도권4년제대학이랑 대학원까지 나왓고 (공대) 대기업같은 큰 곳을 가고싶엇지만 잘 되지않아서 지금 다른 업종의 회사에 1년째 다니고있습니다. 천만원 좀 넘게 모아놨네요..
남친은 경찰시험 준비를 하다 그만두고 프랜차이즈 쪽 기업에서 근무중이구요.. 사회생활을 늦게 하다보니 모아둔 돈은 별로 없고요. 남친이나 저나 둘다 월급은 별로 높지않지만 합하면 400 초반대 정도 됩니다ㅡ

사실 저희 집은 IMF때 사정이 안좋아졌고 그때문에 아빠가 특히나
직업에 예민하십니다. 그래서 남친 직업이, 특히 업종이 불안한거 아니냐며 박봉일테니 싫다고 하시네요.. 넌 그 학력에 그정도 밖에 안되는 남자 만나냐는 말까지 하셔서 저도 참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몇날 몇일을 울고 생각하다가 끝내 남자친구에게 얘길했더니
솔직히 자존심은 많이 상하지만 그래도 같이 설득해보자고 하네요.. 오히려 자기가 부족해서 미안하다면서요..

엄만.. 니 아빠 저러는거 엄마도 첨 본다고
저 없을때 몇번 얘기해봤는데도 그냥 싫다고 싫은데 봐서뭐하냐고,
볼거면 당신이나 나가서 보라며, 본인은 상관안하시겟다며..

후..
일단 한번 보시고 얘길해주시길 바랬는데
너무 틈을 안주셔서 고민됩니다..

제가 잘난것도 없는데 저 때문에 괜히 상처받는 남자친구한테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부모님이 이렇게까지 반대하는데
밀고나갈 수 있을까 싶기도하고..

저같은 경우 있으신가요?
저희 아빠.. 어떻게말을 꺼내야할지도 너무 힘듭니다.
하....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