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일에 남친에게 선물받고 기분좋게 데이트하고 밥먹고
남친 여동생이 애기를 낳아서 보러갔어요
옆에 남편도 있는데(근데그남편분도 제남친과 친구) 제 남친이
여동생 애칭을 부르면서 여동생하고만 대화하더라구요.
전 안중에도 없고.. 사실 그자리는 제가 정식으로 남친 여동생부부와 만났던 자리였어요. 그전에는 스치듯이 얼떨결에 얼굴만보고 안녕했었고..
남친이 평소에도 여동생 끔찍히 아끼기는하다만
여동생신랑보다도 더 자주(거의매일) 여동생보러 30분을 달려오고ㅡ물론 출산했기는하지만ㅡ 저랑사귀면서도 저랑도 30분떨어져있는곳에 사는데 거의 일주일에 하루봤거든요.
동생부부와 저랑제남친, 만남이 여동생산후조리원이기는 했다만 남친이 저를 소개하거나 뭐 그런것도없이 남친 여동생하고만 얘기를하고 어쩌다가 여동생분남친이 가담해서얘기하고
정말뻘쭘해서 몸둘바를 몰랐네요.. 애기 접종일 날은 일쉬고와야겠다고그러고(아버님과함께일하니 원할때쉴수있음)
저는 느껴지는게 아, 이사람이 식구들앞에서 날 별로 사랑하지않는다는걸 보여주는건가 이런생각까지 들었네요.언제고 다른사람이어도 괜찮다는? .. 결혼얘기가 오가는 사이이긴해요.
그래서 집에오는길 제가 남친말 대꾸도안하고 그랬더니 남친이 기분풀어주려고 막 이런저런얘기를 꺼내다가 왜그러냐묻길래 제가 얘기했죠..앞으로 그런자리 불편해서 가고싶지않다고..사실 남친이 부모님과있을때도 저에게 사근사근대하지않았던사람이예요. 그랬더니 저에게하는말이 자기는 식구들앞에서 애인에게 다정히대하고 이런거 뻘쭘하고 남사스러워서 못한다고,그런거 가족들도 안다고, 근데자기 가족이 되면 자기는 그렇게잘할꺼라며.너도가족되면 그리고와이프되면 널더챙길거라고 하는데.. 신혼집으로 생각할 아파트도 여동생과 같은 아파트이고, 좀 왠지 심란해지네요.
예전에 사귈때 초반에도 여동생과 남친부모님 저 남친 이렇게 밥같이먹을때 한번본적있는데 저보다도 여동생을 더챙기더라구요. 애칭부르면서 이거더먹을래? 퍼줄까? 이러니까 여동생이 제이름부르며 ㅇㅇ도줘~ 이러는데 기분이참..
저에게 또 하는말이 내가 너희집에가면 널 더욱챙겨주는모습 보여주면되고 니가 우리집에오면 니가날더챙겨주는모습 보여주는게 좋은거다. 그래야우리식구나 너네식구나 더 이쁘게 볼것이다. 이러네요..맞는말이긴하지만 ㅠ
제가눈물까지흘리면서 서운하다고얘기했더니 그날헤어지고
카톡에 자기맘이 안좋다며 생일날눈물흘리게해서미안하다고 하고 많이많이사랑한다고 하더라구요.평소엔 사랑한단말 잘 안함..
전 그냥 알겠다라고 대꾸했구요.
여동생과 넘친하고 챙기는 남친..
저보다 여동생을 더사랑하는것같네요..
어쩌면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