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대 후반의 평범한 직딩입니다.

나이만 많고 생각이 많이 어려 여러분들께 조언을 듣고자 이곳에 글 남깁니다..

저는 현재 40대 초반의 남친이 있습니다.

전 서울에 거주중이구요 남친은 부산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2개월 정도 장거리 연애를 하고있구요.. 담달에 식올립니다.

솔직히 말하기 조금 부끄럽지만 저희는 앤메이트라는 채팅앱에서 만났어요..

보시다시피 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젠 사람을 사귈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더라구요..

소개시켜주는 사람도없고... 그러다가 어디서 주워듣기로 채팅앱에서도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다기에 시작했는데 말처럼 정말 좋은 인연을 만났네요ㅎㅎ

나이는 많지만 젊은친구들 못지않게 연애하고 있구요.

둘 다 일에 치여서 사느라 못해봤던 모든걸 하며 남들이 부러워하는 연애를 하고 있죠.

아직 2개월밖에 만나지 않았지만 둘 다 혼기도 지났고 그저 서로가 좋으니까 빨리 결혼을

서두르고 있어요. 그렇게 하루하루가 행복했고 빨리 결혼식 당일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요즘 들어서 예상치 못했던 남친의 모습을 보게되네요..

웨딩촬영을 해보신분들은 다들 아실거에요. 옷도 얼마나 많이 갈아입는지 여러번 갈아입고

계속 억지미소짓고.. 높은 힐에 다리는 퉁퉁붓고..

어찌나 힘들고 지치는지... (제 체력이 못받쳐주는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찍고나서 저녁 먹으러 갔는데 종업원이 실수로 물을 따라주다가 남친 바지에 물을 쏟았어요. 누가봐도 실수였는데 불같이 화를 내면서 입에도 담지못할 욕을하더라구요...

그런 남친의 모습이 놀랍긴 했지만 그때는 그냥 남친도 피곤하고 예민해서 그랬거니 생각하고

넘어갔어요.

그리고 또 하루는 같이 마트가서 장 보다가 어떤 할머니께서 모르고 남친을 살짝 쳤는데

그 상황에 할머니께 욱 하면서 화를 내는거에요. 그래서 왜그러냐고 할머니가 실수로 그런거 모르냐고 물었는데도 남친이 진정을 못하고 계속 씩씩거리면서 기분나빠하더라구요...

전 그냥 상냥하고 다정한 사람인줄만 알았는데 계속해서 욱하고 거친 모습을 보여주니까

내가 이사람하고 평생을 함께해도되나 싶고 내가 사소한 실수를해도 저렇게 화를낼까

걱정이되더라구요..

이제 정말 모든 준비를 다 마치고 식만 올리면 되는데 갑자기 너무 혼란스러워요

결혼은 이것저것 다 따져보고 신중해야 한다고 하는데..

제 인생에서 이 사람이 마지막 남자일 것 같고..

그 부분만 걱정될 뿐 나머지는 다 괜찮아서 너무 헷갈리네요

저와 같은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혹시 이런 남자를 만나보신 분들있으시면

저에게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