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반대하십니다...
동글곰 2014.02.17 11:56:07
안녕하세요. 동갑내기 직업군인 중사 남자친구를 둔 26살 직딩녀입니다.
부모님께서 남자친구를 정말 이쁜 아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한데요...
남자친구 부모님께선 하루라도 빨리 결혼하시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절 맘에 들어하시지만
이게 좀 웃긴데...
남자친구의 가정환경이랑 전라도사람이라는 이유 때문에 결혼을 반대하세요...
남자친구는 4남매중 장남이구요. 여동생 2명은 자립해서 돈 벌고있고 막내는 아직 많이 어리거든요...
남자친구는... 집이 많이 어려울 때 가족들 다 힘을 합쳐서 돈벌어서 집사는데 많이 보태줬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지금도 집안에 사정이 있어서 한달에 100만원씩 집으로 보낸다고 하더라고요.
남자친구에 대한 얘기하면서... 부모님께 몇달전 담소 나누며 말씀드렸었죠.
남자친구가족 모두가 전라도사람인데... 아빠께서 전라도 사람들이 참 가족들한테 잘한다며.
그런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근데... 한달전부터 부모님께서. '남자친구랑은 그냥 친구처럼 지내라. 다 주지도 말아라...
니가 아쉬워할 것도 없어'
이러시는거에요. 그런말씀하시면서 전라도 남자는 아내는 뒷전이라며... 결혼해도 돈번거 자기
집에나 신경쓴다면서 결혼하면 니가 많이 힘들거라면서 반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전 그냥 듣고 넘기는척 했어도 그게 자꾸 맘에 걸려서...
그래서 일주일전에 남자친구한테는 숨기지 말아야해야겠어서.
부모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었다고... 다 말해줬어요...
저랑 부모님이 염려하는 것들... 결혼해서도 그런일 없을거라며. 서로 돈 벌어도 양가에 균등하게
돈보낼거라고 그리고 가정 꾸려도 우리가 사는데는 지장 없게 할거라고 남자친구는 말했지만
남자친구가 다시 한 번 천천히 부모님과 더 친해지면서 결혼허락 받겠다고 하지만
부모님께서 그걸 알아줄지...
남들이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은 하지 말라고 했지만
막말로 이남자 저남자 따지다간 영영 결혼도 못하는 사람들도 많은지라.
제가 바라는 결혼상대는 돈많지 않아도 돈 많이 못벌어도
가정에 충실한사람이 좋지 팔자고치려고 하는 결혼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큰이모께서는 경상도사람들보다는 훨씬 낫다면서...[불특정다수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전라도 사람들 얼마나 정겹고 좋은 사람들 많은데 부모님께서 우째 그런 얘길 할까... 하더라구요.
그러게요. 저희 외갓댁 식구들도 전부 전라도 사람들이면서;;;;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섭섭하더라구요..
남자친구한테 부모님한테 또 그 말을 들었다고 말하기도 뭐하더라고요... 제가 다 미안해서
말 안했어요....
서로 많이 사랑하는지라 정말. 부모님 말씀을 그냥 넘길 수도 없는거구...
어제 그런소리를 또 듣게되서 일도 제대로 안잡히고...
남자친구한테 또 말하기도 너무 미안하네요...
결혼을 당장할 것도 아니지만 결혼하기까지는 2년은 넘기지 않기로 했거든요...
그리고 꼭 결혼 하더라도 꼭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선 해야하는거니까요...
경험 있으신 여사님들 조언부탁드려요...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