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 결혼을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원래는 올가을이였는데 사주상 좋지않다하여 내년봄으로 미뤘지요..
처음 결혼이야기가 나오기시작했을때..좋았습니다
얼른이사람과 결혼해 알콩달콩 소꼽놀이하듯 김치하나로 요리를해도 웃음이날꺼같고
상상만해도 좋았지요 이사람과 연애를 4년을했습니다
그랬기에 더욱기다렸기에 상상만으로도 좋았습니다
나름 여기저기 인터넷을뒤지며 신혼집인테리어를 생각하고
가구는 어떤거 .. 가전제품은 머가좋을까... 행복한상상을 해보고...
그러다 사주가 올해는 좋지않다기에 미뤘지요... 어차피할껀데 몇개월미루는게 머가 어떻습니까
그또한 좋았습니다..
그런데... 결혼전인 지금 점점 현실적인 문제로 이사람과 부딧치고 싸우고 있습니다
아들 둘인 그중 둘째...
큰아들은 공부중... 아직 한번도 사회생활을 한적없습니다
아버님께선 사업... 힘드십니다 거의 생활비를 가져오지못하십니다
어머님... 주부이시면서 가끔 소일거리아르바이트로 큰아들 공부에 보태고계십니다
둘째아들인 그사람... 회사를 다니다 지금은 다른회사로 가고싶다고 쉬고있습니다
회사생활을했을때... 계속생활비 어머니께 드리고 작은금액아니였습니다
적금... 100만원씩모은지 몇개월채안되 아직 천만원조차안됩니다
살고있는집은 계속해서 경매로 넘어가고 넘어가고 그러다 얻은 전세아파트...
관리비는 어쩌실려는건지... 공과금은... 휴... 다 그사람차지이지요
결혼전... 제가 간섭할수있는문제는 아닌거 같기에 모른척 하고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내심 조금 불안했습니다
이사람이 효자이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현실적인 문제를 상의해보는게 좋을꺼같기에 
이야길했습니다 
우리 결혼하면 집은어떻할꺼야 ?
-임대아파트 해보자(부모님명의로)
아파트 보증금은 ?
-대출받아야지...
이때도 .. 그래 그럴수있지 했습니다. 요즘 전세집찾기 어렵고 신혼집 .. 그래도 깨끗한곳
에서 시작하게 해주고싶어하는 마음일껄 알기에 이해했습니다
그럼... 생활은 ?
-너가 벌고 내가벌고.. 못벌어도 합해서 300~400이면 살지않겠어 ?
이것도 이해했습니다... 그래 .. 내가 조금 덜쓰고 아끼고 저축하면 어렵지않겠지...
다들 그렇게 사는거아니겠어...
그런데....
그사람 이렇게 말하는겁니다
-나.. 부모님 일 안하게해드리고싶다고 ... 연세도 많으시고 ...지금 드리고있듯이 생활비를 계속드려야겠어
저... 여기서 정말 ... 어떻하라는건지 답답해지기시작했습니다
3~4천 대출받아 빛갚으면서 ... 부모님 생활비까지 주겠다고...
그럼 저희에 생활은.. 아이는 ....내집마련은... 노후는...생각도 못할꺼같더라구요
결혼후도 꼭드려야해 하는 저에말에
그사람 맘상해하며 생활이안되시니 드려야한다고 못을박더군요...
휴...
이문제로 아직도 어찌하지못하고 제자리걸음입니다
정말... 힘드네요....
아버님어머님..저희결혼해도 정말 단돈백원도 보태주실돈이 없으십니다
그렇다고 저 바라지도않습니다 당연 저희가 할수있다면 해야하는거라고생각하고있습니다
그런데...두분다 무책임하다고 생각이드는건..
아무것도없으면서 아무것도없이.... 자신들 생활비까지 책임지라하시면서
결혼을하라고 재촉이십니다
자신들에게 딸이있어도 이런상황의 집에 시집을 떠미러 보내실까요 ?
저는 고생하라는건가요 ?
저도 벌어 자신들집에 보태라는건가요 ?
생활비만이 아니라 형에용돈..이것저것나가는돈 다 이사람이 쓰고있는데...
결혼후도 똑같을꺼같은데...저는 어찌 돈모아 내집마련 자식교육...
노후자금 마련할까요?
부자처럼 잘살고싶은 욕심따위없습니다
그냥 평범히 남편월급 한푼두푼모아 저축하고 행복하게 단란히 살고싶은데..
지금상황에선 대출이자에 원금에.. 우리생활비 ... 시댁생활비...
거기다 무슨 잘난척인지 저희집도 똑같이 주겠다네요
참.... 현실가능성없죠 ?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