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34세
나 33세
현재 1년 반 넘게 연애중, 내년 가을이나 겨울쯤 결혼약속. (집안 식구들도 그렇게 알고 있음)

남친. 저랑 연애 시작하고 얼마 안되서 작은 사업하던거 접고.  의류관련 영업직 취직 했지만 1년 안되서 그만두고 지금 4개월 넘게 백수... 빚 2천 정도 있을거로 보임

나. 직업 정년까지 다닐수 있는 아주 안정된 직업
모아둔 돈 5천만원,  결혼시 집에서 대략 2천만원 정도 지원해줄거 예상

남친. 집 보태줄 형편 안됨. 주상복합 건물 있다 하지만. 후진동네에 낙후된 건물
그게 생계수단 이라 처분 불가.  고로.. 결혼시 보태줄 돈이라 해봐야 1-2천 예상.

나. 돈 오천만원까지 전세금 보탤수 있음. 혼수 약하게 하고 예단 안하면..
남친. 융자 받아서 집하자고 하지만.
나. 적어도 전부 빚으로 시작하고픈 맘 없어 오천 보태줄테니 오빠도 어떻게든 오천만원 해오고
      나머지 융자로 시작하자 했음.
      솔직히 시댁에서 아들 장가보낼때 빚 안겨 보내면 그 시댁에 잘 할 자신 절대 없음.
     (나쁜년인가요? ㅡ.ㅡ)

남친. 계속 놀고 있길래 원래 올해안에 무조건 빚 다까야 오빠랑 평생 같이 하겠다 했음.
그러나 그래도 놀고 있어. 또 양보하여 취직이라도 해라 그럼 봐주겟다 했지만.. 아직 놀고 있음.
그래서 얼마전 선포했음. 올해안에 진짜 먼가 하지 않으면 더이상 믿을수 잇는 구석이 없으니 헤어지겠다고.

내년에 결혼하자고 해놓고.
빚도 있는 사람이 한 두달 쉰다고 말을 할수 있나요.  한두달 쉬다 슬슬 알아보고 있는 모양인데.. 일자리 찾기가  쉽나요.

남친. 저만 봅니다. 그도 그럴것이 인물이 썩 있는건 아니고 직업도 그렇고 모하나
나은게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욕심에 절 붙잡고 잇는것도 같고.. 암튼
저한테 잘해줘서라기 보단.. 저밖에 모르는거 같아서 만나고 사랑했습니다.

지금도 불안불안해 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내 미래가 걸려 있기에.. 장차 생기게 될 내 아이의 미래가 걸려 있기에

과연 이 사랑만으로 살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아마도 지금 취직하다해도 집에서 어머님과 형제들이 어케 해주지 않는이상.  내년엔 결혼이 힘들겠죠.  그럼 내후년..  내후년까지 또 보장이 될지도 모르죠. 지금까지 한것만 봐선.. 책임감을 마음으로만 느끼는 사람 같기도 하고.

그럴바엔.  미안하지만. 그냥 헤어지고 빚이라도 없고.. 돈 조금 모아둔 사람 만나서 결혼하는게 낫겠다 싶어요.
전남친이 쓰레기 중에 개쓰레기 였던지라.  헤어지고 또 그런 남자 만날까바 걱정도 됩니다.

그저 절 사랑해주는 그맘 하나만 보고 믿고 기다려 결혼을 해야 할까요.
제가 엄포 놨는데 진짜로 올해안에 취직하고 집에다가도 얘기해서 몇천이라도 해오면
봐줘야 하나요...?
아님 그냥 여기서 정리하고 새로 시작해야 하나요.. 저도 나이가 있다보니. 
너무 고민되고 무섭고 그러네요.

참고로 종교도 틀려요. 그치만 시댁? 분들 사람들 좋아요 너무나 잘해주죠 저에게...
개독은 아니라 강요하고 그런거 전혀 없습니다. 
집에 놀러가면 가끔 기도할일 생기는데 저도 그런건 개방적이라 거부감 없이
기도 따라하고 그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