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맞선을 보고 만난 남자예요
처음에는 돌싱인지 모르고 만났어요 저희 엄마는 알고 있었는데 저에게 말하지 않았구요
한달 후 쯤 오빠가 말하더군요. 제가 다 알고 있는줄 알았는데 모르는것 같아서 말해 준거라구요
물론 아주 혼란스러웠어요.
그런 중요한 문제를 엄마가 저에게 말하지 않았다는것도 충격이었고 조금씩 좋아하는 감정이 들 무렵인데 이 사실을 아니 왠지 쉽게 아버지에게 허락을 받을 수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이 많이 되었어요
아버지는 오빠가 이혼한걸 전혀 모르시고 계시구요
제가 물었죠 이혼 이유를...2개월정도만 살았더군요 결혼식도 하지 않고 혼인신고를 먼저하고 그 후에 결혼하려고 했다라구요
돈때문에 헤어진것 같았어요..오빠말로는 집안 재산을 노리고 여자가 사기를 친거라고 하는데 암튼 법정까지 가서 재판까지 했으니깐요
오빠 다정다감하고 이해심 많은면이 좋아 끌렸는데 결혼이야기만 하면 민감하게 문제를 받아들이더라구요
약간 예전 경험때문에 피해의식 같은걸 가지고 있었어요
우리 부모님이 오빠를 만났는데 오빠가 그 사이에 직업을 바꾸어서 부모님은 좀 황당해 하셨죠
그리고 아빠는 오빠가 정말 결혼할 마음이 있다면 직접 찾아와서 아버지께 이런저런 과정이나 뭔가 계획을 말해주길 원하셨는데 오빠는 부모님 만나는걸 부담스러워 하더라구요
예전에 결혼을 너무 서둘러가서 이혼을 하게 된것 때문에 서두르지 않으려고 하는데 여자쪽 부모님을 만나면 서두르지 않을까란 걱정을 엄청 하더라구요
저희 부모님 절대 서두르거나 그러시지 않거든요 그냥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셨고 부모님 만난다고 다 결혼하는건 아니라고도 하셨구요
문제는 어제 아버지가 오빠 직업때문에 궁금하다고 이야기하자고 오라고 하셨나봐요
오빠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아버지가 이혼했던 과거 알면 반대 하시지만 동생이 옆에서 잘 설득해 줄거고 나도 마음이 변하지 않을거다 단지 부모님 입장에서 혼수는 기본적으로 하고 예단은 생략할 수 있다 총각처럼 다 받으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말하면서 점점 그걸로 싸우게 되더라구요 오빠는 왜 내가 양보를 해야 하냐고 하는데 그건 양보가 아니라 경우가 그렇지 않냐고 그랬죠..그러다가 결국 부모님 만나러 오다가 차를 돌려 집으로 가더군요
황당했어요. 저에게 그간 부모님께 노력하겠다는 사람이 이제 시작인데 저러니 할말이 없더라구요
이 결혼 하지 말아야 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