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 있음 결혼식...남들은 시댁과 친정 갈등으로 고민하는데...
전 친구들땜에 고민입니다...아니 짜증이 납니다...
31년 인생 정말 헛산거 같습니다...

짜증에 첫 발단은 계모임 친구들이였죠...계모임 인원이 저 포함 10명이고..
제가 8번째로 결혼을 하는건데...피로연땜에 머리 아픕니다...
7명중 피로연 한 친구가 3명(뷔페한후)이였고...한명은 식당 빌려 식사겸 피로연을 했고..
3명은 뷔페만 하고 피로연은 하지 않았죠..이 3명은 같은 계원이지만 따로 연락하고 만나는
그런 사이들이 아니라 뒷말은 없었는데...저부터 뒷말이 자꾸 나옵니다...

제게 뷔페도 하고 피로연도 해야한다고 못 박아서...신랑이 친구가 없어서 피로연 못한다 했더니
돈으로라도 내 놓으라는 겁니다...피로연 못하는 대신 알아서 놀으라고 작지만 좀 줄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대 놓고 자기네들은 했고 안할거면 돈으로 달라고 하면서 신랑들도 있고 하니 많이 달라고 하는데 황당하고 어의 없더라구요...
제게 맡겨 놓은 돈도 아니고...그래도 어쩌겠습니까...좋은 날 앞두고 친구들과 싸울순 없기에..
계모임 친구들에겐 돈(30만원)으로 줄테니 뷔페 없이 따로 가서 밥먹고 놀으라고 하고 합의(?)를 했습니다...

친구들을 3그룹으로 나누고 가장 인원이 많은 쪽(계모임)으로 액수를 높게 잡았고...
몇명 안되는 그룹(3~4명)엔 뷔페 먹고 작은 액수(10만원)를 생각하고 한 친구(소꼽친구)에게
계모임 친구들 얘기 해주며 내가 사정이 좋은편이 아니여서 적은 액수라 미안하다고 했죠...
그 친구 첨엔 니형편 다 아는데 안줘도 우린 잘 논다 여태 그런 친구들 만나고 다녔냐 열변을
토하더군요...제 마음 알아주는것 같아 참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왠걸...며칠뒤 제게 전화해서 하는 소리가 신랑한테 좀 보태 달라고 해서 20만원 주면 안되겠냐 이러는겁니다...다른 친구(결혼한)에게 제 얘기 했던 모양이더라구요...
뒤통수 한대 맞은 느낌이 이런 느낌일까요??
내친구들 놀으라고 주는 돈을 왜 신랑이 줘야하냐고 그건 아니지 않냐고 했더니
20만원 주면 서너명이 그걸 다 쓰고 놀겠냐면서 놀고 남은 돈으로 집들이때 먼가 사들고
갈거 아니냐는 겁니다..어의상실...어차피 사들고 와봐야 생필품일텐데....
내가 필요한 생필품 내가 친구들에게 돈주고 사달라고 하는것과 머가 다를까요??
집이 좁아서 집들이 못한다고 하면서 더 못준다고 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신랑에게 얘기 했더니 노발대발...계모임 친구들처럼 하라 난립니다...
나머지 다른 한 그룹도 점심식사에 10만원밖에 못 줄텐데 이젠 말하기가 무섭네요...
아무 조건 없이 친구이니깐 결혼식날 뒤치닥거리 다 해주겠다는 친구도 있지만..
형편 어려운거 뻔히 알면서 내가 이렇게 했으니 당연히 해야한다고 말하는 친구들 때문에
정말 힘 빠집니다...저는 저 나름대로 친구들 일에 제가 해줄수 있는 일은 아무 조건없이
해준거 같은데...친구들은 그게 아니였나봅니다...
저 친구 잘못 사귄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