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내가 정성껏 차려놓은 밥상에서 밥을 먹다가 제 기분 나쁘다고 도중에 나가버렸습니다. 

   신성한 아침밥상을 걷어찬건 아니지만, 다 먹고 가는게 아내에 대한 도리이지 기분 나쁘다고 나가버린다?

   아침밥 꼭 먹기를 위반한 남편을 고발합니다.

2. 기분 나쁘게 된 이유는 저와의 사소한 대화중에 발생했습니다. 오늘 수업을 듣는 아들이 8시 40분까지 등교를

   해야하는데, 제가 나가는 길에 태워가라고 했습니다.

   남편왈 "운동도 할겸 걸어가"  

   아내왈 "여보, 날도 더운데 태워가"

   남편왈 "쟤 몸좀 보고 그런말이 나와? 운동부족이야 걸어갓"

   아내왈 "저녁으로 열씸 헬쓰장 다니잖아, 아침에 등교하는데 더욱이 여학생들도 함께 하는 수업인데 땀내나면

              창피하니깐 태워가"

   남편왈 "우리땐 다 걸어다녔다"

   아내왈 "나도 걸어다녔어. 울 부모님은 차가 없었거든"

   이번주는 남중다니는 중3 울 아이가 1주일간 영재반을 나가야 하는지라, 여중학교에서 여학생들과 함께

   하루 8시간씩 수업을 듣는다. 남학생들끼리도 아니고, 여학생들 있어서 영재반 가기싫다는 사춘기 예민한 소년이

   자칫 땀내음으로 영재수업에 참석하기를 더 꺼려할까봐 난 노심초사인데..ㅠㅠ. 첫날도 여학생들 있어서 가기

   싫다는거 억지로 등떠밀어 보냈는데...ㅠㅠㅠㅠ

   (남편은 내가 아들을 넘 과잉보호한단다.ㅠㅠ 저녁에는 걸어오게하는디)

   결국 남편은 아이 등교에 자기차를 제공하지 않았고, 마침내 제가 출근을 조금 서둘러 아이를 데리고 등교시킨후

   출근을 하였지요. 자녀교육에 힘쓰지 않은 자녀부양의무를 게을리한 남편을 고발합니다.

3. 아침부터 아내기분을 완전 망가뜨린 남편을 고발합니다. ㅠㅠㅠ

   밥도 먹고, 아이도 데려다주면 제가 조금 편하게 출근준비를 했을텐데...에효..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남편이란 존재를 가만 생각해보면 없어도 고민, 있으면 더더더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