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일 정도 만난 남친이 있습니다.

서로 싸워도 언성한번 높아진적이 없고 항상 차분이 해결해 나가고 고쳐나가는 훌륭한 사람이에요.

27살 늦은 나이에 편입 성공해서 서울에서 두시간가량 거리에 자취방을 얻어 공부하고있는 남친입니다.

간지 한달쯤 됐는데.. 코로나 때문에 요새 다들 사이버강의로 대체하잖아요.

그래서 밖에 나갈일도 없고 집에서 공부하고 과제하고 헬스장가는게 다인지라 좀 심심하고 외로울거라고 생각은했어요.

그런데.. 자취방에 놀러갔는데 담배꽁초와 전자담배가 있더라구요... 제가 가니까 숨겨놓긴 했는데

저한테 말안하고 피우다가 꼼꼼하게 숨기지 못해서 걸린.....??

저는 담배 피우는 사람을 싫어해요... 냄새맡으면 두통 생기고 몸에도 안좋고 해서 담배를 피웠다가 끊은사람이란걸 알기에 연애 시작할때부터 제발 담배는 피지 말아달라 간곡히 부탁했어요.. 저는 흡연자를 만나본적도 없구요

근데 뭐 절때 안피우겠단 이야긴 안했지만.. 저한테 이야기도 안하고 한달동안 숨겼다는게 처음엔 화가났어요

솔직하게 이야기라도 하던가... 안그래요??

화가 좀 누그러지고 난 후에는 얼마나 힘들었으면 담배까지 피웠을까 하고 많이 속상하더라구요..

한달내내 자취방에있던거도 아니고 금요일 공강이라 금요일에 출발에서 일요일 저녁에 다시 가는 건데.. 

내가 있는데 여자친구가있는데 힘들다고 이야기도 한번 안하고 그럼 나의 존재는 무엇인가 싶기도 하고..

학생인지라 알바도 못하고 공부하는데 돈도 없어 월세걱정하고있고 어머님이 용돈주시는데 그럼 더 생각하고

아껴서 써야지.. 너의 어머님이 너 담배피우라고 용돈주시는거도 아니고 생각이 없나 싶기도 하고요...

말못해서 미안하다고... 다신 안피우겠다고 전자담배기계도 가져가라면서 저를 주더라구요

담배란게.. 한방에 안펴야지! 하면 안피울 수 있는게 아니란걸 들어봐서 아니까 전자 담배기계 없으면 사서피우면 되겠지 생각들고 아님 연초사서 피울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하고 .. 너무 속상하네요

담배피우면서 스트레스가 많이 풀렸다고하는데 이걸 이해해줘야하나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