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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친과 계속 만나도 될까요? 모바일등록
익명 2020.01.28 23:09:52
조회 1,744 댓글 4 신고

남친이랑은 서로 만난 지 곧 일 년이 다 되어가요. 차분하고 조용한데 위트 있는 성격이에요. 근데 엄마와 누나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서 스스로도 마마보이라고 해요. 

어제는 엄마가 무슨 일로 화가 많이 난 거 같은데 전화를 안 받는다며 데이트 중에 저에게 짜증을 심하게 내고는 가버렸어요. 다른 일로 잠깐 말다툼을 하긴 했지만 화해하자고 내민 제 손을 보더니 운전대에서 문을 열고 나가버리더군요. 저도 화가 나서 집으로 올라가 버렸는데 전화도 톡도 다 씹어서 집으로 찾아갔더니 혼자 밥도 챙겨먹고 티비 보면서 엄마 일로 어쩌면 좋을까 누나랑 통화하고 있더군요. 

전 언제나 뒷전인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죠. 전 저녁도 못 먹고 헤어지자고 말하는 그 사람이 뭐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난 건지 노심초사하고 있었는데 ㅠㅠ 

그래서 제가 뭘 잘못했는지 얘기하라니까 자기가 엄마 일로 저한테 짜증내서 미안하다고 하더니, 울고 있는 저를 안아주고 달래주며 반복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연락 안하고는 어떻게 하려고 했느냐니까 뒷일은 생각을 안 했다는 거에요. 연차 내고 엄마 일로 고향에 급하게 내려가려 했다면서요... 

근데 이 사람과 사귀면서 저는 매일 봤으면 하는데 자기에겐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딱 잘라 말하더라구요. 일주일에 두 번은 혼자 있고 싶다나요... 

첨엔 만나면서 저를 그렇게 매일 보도록 길들여놓고선 이젠 같이 있기에 내 집이 여전히 편하지 않다는 둥 자기 집에 내가 가겠다고 해도 좁아서 싫다는 둥 그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사람을 밀어내는 기분이라 넘 속상했지만 지금은 이 사람의 바운더리를 인정해줘야 하겠다 생각하며 저는 자꾸 참지요. 

이런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전 좀 이런 부분이 안 맞으니 힘들어서 사귀지 말자고 속상해서 울면서 얘기했더니 막말하지 말라며 자기도 노력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일관되게 자기가 내 눈치를 보며 억지로 옆에 있는 것도 좋은 건 아니라고 하대요.

저한테 이젠 애정이 식은 건가요? 전 매일 봐도 좋은데 그 사람은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둘다 결혼 생각도 없어요.

게다가 한번은 카톡을 우연히 봤는데 회사 여자동료와도 둘이서 카톡방을 열어두고 밥 먹으러 가는데 기다렸는데 왜 안 왔는지 같이 갔어야지 하며 애교 섞인 카톡과 이모티콘을 보내면서 농담 섞인 대화가 있길래 엄청 화를 냈어요. 그랬더니 남의 카톡을 왜 보느냐, 그 사람은 남친이 있다, 곧 결혼하는 후배일 뿐이다,  아무런 사이 아니니 오해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는 다른 여자랑 둘이서만 카톡하지 말라니까 자기가 아무런 사이가 아닌데 카톡을 하면 왜 안 되냐고 말하더군요. 전 제 남자동료와 둘이서만 카톡방을 만들어서 애교 섞인 멘트를 날리진 않거든요. 그게 사귀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요? 

또 기분 나빠져서 싸울까 봐 제가 더이상 카톡 내용을 자세히 안 보게 되었지만... 그 사람도 지금은 조금쯤은 조심하고 있는 거 같지만 아예 안 하는 건 아닌 거 같구요. 

그렇다고 이 사람이 저 외에 다른 여자들을 만나는 건 아닌 거 같아요. 늘 회사와 집 남초인 헬스장 외엔 저 만나는 일이 다인 거 같거든요. 

가장 큰 문제는....

이 사람과 오래 사귈수록 저만 더 외로워질 거 같아서에요. 이 사람은 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이거든요. 그럼 왜 사람을 사귀냐고 평생 혼자 살지 그랬냐고 하면 그건 차원이 다른 얘기라며 반박하지요. 그래서 혼자 있기 힘들어하는 저도 좀 배려해 달라고 하면 입을 다물어 버려요.

게다가 엄마와 누나에게 저랑 사귀는 걸 숨기고 있어요. 만약 알게 되어 반대라도 하면 어떻게 할 거냐 물었더니 가타부타 대답도 안 해요... 자기 인생에서 포기 못하는 게 가족이라던 말이 떠오르더라구요. ㅠㅠ 아마 전 차선이니까 저를 포기하겠지요. 

전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인데 사귀면서도 계속 못 만나고 참아야 한다면 그냥 더이상 만나지 않는 게 좋을까요? 

저와 비슷하게 사람 좋아하고 함께 무언가를 늘 나누기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일련의 일들이 저랑 이 사람이 맞지 않단 거 아닌가요? ㅠㅠ 그렇다면 헤어지자고 단호히 말하고 끝내야 할까요? 그건 너무 힘들 거 같기는 하지만 더 깊어지기 전에 그만둬야 할 거 같기도 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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