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한지 6개월째 돈은 좀 모이긴 한데 여자친구 만나는게 너무 버겁다. 평범한 직장인 생활하면서 남들처럼 사는거 같은데 왠지 남들보다 못하는거 같은 그런느낌.. 이제 1년반 만났는데 다른커플들은 어떻게 사귀는지 궁금하다. 

친구커플은 더치페이한다거나 데이트통장 쓴다는데 나는 부담이되어도 아직까지 그런말도 못하고 있다.. 그냥 내가 더벌어야겠다는 생각뿐.. 

월급쟁이가 월급받아서 다들 똑같이 생활하겠지.  나도 적금넣고 보험넣고 주택청약 등 미래를 위해서 악착같이 모은다.. 다행인지 내 용돈은 적게써서 데이트비용에 거진다 투자한다. 

일주일에 한번만나는데 너무 부담스럽다. 여자친구도 그걸아는지 본인이 계산 하는데 그게 왜 자존심 상하고 창피한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시작한것이 대리운전 투잡인데 7시에 회사 퇴근하고 집에가서 씻고 바로 투잡들어간다. 

끝나는시간은 12시, 집에들어가서 자고 매일 반복된 생활이다. 

그래도 돈벌이는 꽤되다보니 피곤해도 할만해진다. 근데 여자친구는 대리운전하는걸 반대한다. 

자주 못만나고 내몸이 걱정된단다. 솔직히 이젠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할만하다. 

그러다보니 여자친구와 자꾸 투잡문제로 다투게 된다. 그렇게 싸우다 결국 헤어지자고 했다. 

있는그대로 내가 부담된 것들 다 얘기했다. 

그랬더니 데이트통장하잔다. 누가 그런말 듣고싶어서 6개월동안 투잡했냐고 화를냈다. 

자존심 문제라는것을 알았는지 내자신이 너무 창피했고 얼굴이 빨개졌다. 그래서 더더욱 화를내고 헤어지자고 했다. 

미안하다, 자기가 잘못했다  이런말을 한다. 

근데 이미 나는 그상황(돈문제)으로 인해 이렇게 얘기하는게 너무 창피했고 결국 연락도 끊었다. 

혼자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봤어요. 반말로 쓴거 죄송하고요.

제가 대리운전을 하면서도 내가 왜이렇게 개고생해야되는지 빚을진것도 아니고 그냥 헤어지면 대리안해도 먹고살건데 라는 생각에 통보했어요. 

어제 싸우고 제가 통보했고요. 

연락은 오는데 일부러 안받고있어요. 

미안하다고 말하고싶었는데 이미 엎질러진물이라 연락도 안하고 있네요. 

집앞에 나올때까지 있는다고 하는데 어제 그렇게 화를내서 그런지 나가기가 민망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