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동안 만나 결혼을 약속한 1살 연상의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제 나이는 27살)

성실하고 같이 있으면 웃게해주고 배려심 많고 무엇보다 성품이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시부모님도 뵈었는데 인품이 너무 좋으시고 저를 편안하게 해주시는 분위기의 집안이라 그것 또한 감사히 여기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평소 연락이 잘되던 남자친구가 어제 밤 친구를 만나러 간다는 연락 이후로 갑자기 연락이 안되었습니다. 한시간 정도 연락이 안되었는데 밤 12시쯤 이제 집에 간다며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뭔가 알게모르게 여자의 촉이라는게.. 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왔고, 오늘 만나서 어제 친구를 만난 것이 맞는지, 거짓말을 한것이 없는지 물어보았는데 남자친구는 이제껏 자기를 봤는데 못 믿냐며 서운해하며 오히려 화를 내었습니다. 믿어줘야할지 이대로는 마음이 영 찜찜할 것 같아 휴대폰을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휴대폰을 순순히 보여주길래 미안함에 눈물이 나려는 찰나, 수상한 카드내역서를 발견했습니다. 수상한 점을 들이밀고 따졌는데도 계속 거짓말을 하며 카페에 갔다고 잡아때다가 30분쯤 실랑이 후에야 순순히 말을 하더군요... 집에 간다고 하고 그때 클럽에 갔고, 새벽 3시에 집에 왔는데 정말 아무일도 없었다고. 친구가 가자고 하여 가기 싫은데 같이 가줬다고 하는 남자친구..

평소 여자문제로 속썩인 일이 없던 남자친구가 이번 일로 너무 상심하여 다른 남자들과 똑같다고 울며불며 말하고 붙잡는 남자친구를 뿌리치고 집에 왔습니다... 너가 싫어 할거 같아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데 그래도 뻔뻔하게 아니라고 하던 남자친구의 모습이 더 싫어 정나미가 떨어집니다.

한편으로는 만나서 감사하다는 마음까지 들었던 사랑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대로 깨끗하게 헤어지는게 맞는 것인지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는 점인지 고민이 많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