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결혼을 생각하고

각자의 부모님을 뵙고 인사하고

결혼에 대한 생각을 말씀드리려고 하고 있죠..

저희집에선 처음에 제가 결혼이야기를 꺼냈을때 혼자 살라고 하셨어요..

그 전에 결혼하려고 했던 인사드렸던 

남자친구와의 이별로 부모님은 적잖게

상처를 받으셔서..(맘에 들어하셔서..)

이번에 어찌 맘을 여시고 만나셨고

저는 걱정됐던건 남자친구가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였어요.. 그리고 말하는 센스랄까? 그런게 조금 부족해요.. 그래서 연애하면서도 제가 가르쳐주거나 낯가림도 조금씩 없애주려 도와주었거든요..

암튼 어찌어찌 잘 만났고

부모님도 웃으시며 반가웠다고 편하게 생각하라시며 결혼은 뭐 서로 준비 되있다면 빨리하는게 낫지 않겠냐 하셨죠..

그리고 부모님은 볼일도 있으셨고

우리가 불편할 거 같다며 가자고 하셨습니다.

근데.. 아빠가 밥값을 계산하는데

남자친구가 잘먹었다 는 인사 한마디가 없는거예요.. 거기서 좀 뭐지.. 라는 느낌이였죠

그리고 부모님은 볼일 보러 가시고 

저희는 저희 볼일을 보러 갔습니다.

제가 이건 기분 나쁘게 듣지말고 그냥 네가 사회생활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이니 들어줬음 좋겠다 하고 밥값 계산에서 인사말을 말했죠.

자기도 말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말을 못했대네요..

그리고 저희 엄마가 신혼때는 뭐 돈이 없으니 전세 살고 하겠지만 돈이 모여지면 집은 서울에 사라는 말이 적잖이 부담스러웠나봐요.

암튼 남자친구는 허락받았다며 좋아했고 다음주엔 제가 남자친구 부모님을 뵈러가죠..

남자친구 부모님은 이미 허락하신 상태고

그래도 얼굴 한번 보자고 하시는 상황.

어제 부모님께서 볼일 보시고 

밤이 되서 들어오셨어요 (할머니 병간호)

부모님께 어땠냐고 조심스레 물어봤죠

괜찮았다고 하시며 아쉬운 부분들을 조금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키가 조금 작은데 서 있는 자세가 안좋아보여서 혹시 허리나 어디 불편한 줄 알았다고 하십니다..

아빠엄마가 허리, 다리가 아프시면서

몸이 불편함을 느끼시곤 자세를 바르게 해야한다는걸 알고 늘 저희한테 이야기 하세요. 

자세 바르게 하라고.. 

근데 허리는 구부러져있고 다리는 벌어지면서 걷는게 조금 놀랐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은.

할머니가 뇌경색으로 지금 병원에 계십니다.

한쪽에 편마비가 와서 말씀이 어눌하시고

걷는것도 누구의 도움이 없으면 조금 어렵고 위험합니다.

어제 갑자기 할머니께서 아빠께 제가 만나는 사람이 없냐 결혼 안하냐 했다고 합니다..

아빠는 갑자기 안하던 질문을 하시던

할머니의 질문에 놀라셨다고 합니다..

부모님께선..

제가 뭐 이래저래 나이도 결혼할 나이고

욕심도 다 내려놓고 만났지만

그냥 어제 만난 느낌으론

제가 여러모로 행복한 느낌의 

결혼, 결혼생활을 할 거 같지 않다며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게 어떠냐 하십니다..

저에게 상처주는 말일까봐

밤새도록 생각해봤는데 그래도 그냥 무언가 조금 찜찜한 느낌이라며 이야기 하시는 부모님..

사실 저도 부모님께 인사드리기 전에

이 남자친구와의 결혼이 유쾌하게

진행하고 싶은 느낌은 안들었거든요..

근데 그냥 물 흘러가듯 어찌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